'승부 필요한' 함덕주, 포수 미트에 시선 고정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7.20 06:05 / 조회 :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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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타자가 아닌 포수 미트만 보고 던져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함덕주에게 했던 조언이다. SK전서 후반기 첫 모습을 드러내는 함덕주에게 필요한 것은 포수 미트를 향해 자신의 공을 던지는 것이다.

함덕주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1승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함덕주가 호투를 선보인다면 두산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함덕주는 두산의 5선발로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공을 던졌던 함덕주는 빠르게 선발로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경기에 출전해 3승7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중이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일정하지 않은 경기력이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선보이지만 경기가 꼬였을 때 스스로 풀어나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위기에 몰렸을 때 승부를 과감하게 들어가는 것이 부족하다. 카운트를 잡아 놓고 볼을 던져 풀카운트가 많아진다. 그러다 한 번에 무너져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함덕주를 향한 김태형 감독의 믿음은 두텁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가 충분히 선발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다. 기복이 심하지만 그런 문제로 선발에서 제외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경험이 쌓여야 한다. 본인이 느껴서 좋은 투수가 되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아쉬움을 삼켰던 함덕주는 후반기 첫 상대로 SK를 만났다. SK는 올 시즌 강력한 화력으로 KBO리그 마운드를 떨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19일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13안타로 12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기세를 탄 SK의 타선에 찬물을 끼얹는 함덕주의 투구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최정, 정의윤, 한동민 등 홈런 타자가 많은 SK 타자들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승부를 피해서도 안된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에게 "타자를 보고 던지면 안 된다. 투수는 포수 미트만 보고 자기 공을 던지면 된다. 자기 공을 던졌는데 맞으면 타자가 잘 친 것이다"고 조언한바 있다. 함덕주가 김태형 감독의 조언처럼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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