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도, 타선도 외면..고독했던 고영표의 7연패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7.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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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마운드에서 고독하게 버텼지만 결과는 7연패였다.

kt 위즈 고영표는 1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수비,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5⅔이닝 4실점 1자책.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3점이나 잃었다. 그나마 득점 지원조차 0점이었다. 고영표는 7연패로 시즌 10패째(4승)를 기록했다. kt는 2-4로 졌다.


고영표는 1회말 이천웅, 안익훈, 양석환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부터 불길한 조짐이 보였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평범한 땅볼 타구에 어이 없는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가 터무니없이 높았다. 고영표는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정성훈을 3루 파울플라이로 잡아 한숨 돌렸다. 1사 1, 3루서 강승호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3루 주자 양석환의 리터치 득점까지 막지는 못했다. 2사 1루에서는 유강남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0-2로 뒤진 6회말 똑같은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송구가 또 높았다. 이번에는 번트를 시도한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무사 1, 2루서 정성훈이 보내기번트를 댔는데 타구가 매우 빨랐다. 1루수 정면으로 굴렀다. 침착하게 처리했다면 2루 주자를 3루에서 포스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오태곤이 공을 더듬었다.


1사 2, 3루에 몰렸지만 고영표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강승호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양석환이 런다운에 걸렸다. 하지만 kt 내야진은 런다운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타자 주자 강승호를 2루까지 보냈다. 그대로 2사 2, 3루가 이어졌다. 고영표는 마지막 고비에서 유강남에게 2루타를 맞고 결국 무너졌다. 총 4점을 잃었지만 자책점은 5회에 빼앗긴 1점 뿐이었다.

타자들의 집중력도 문제였다. 2회와 4회 선두타자가 출루했는데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2회에는 병살타 이후 유한준의 우중간 2루타가, 4회에는 또 병살타 이후 윤석민의 볼넷이 나와 더욱 아쉬웠다. 6회초에는 심우준이 견제사까지 당했다. kt는 0-4로 뒤진 7회초 뒤늦게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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