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선발' LG 김대현, 허프 공백 걱정 마!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7.19 21:39 / 조회 : 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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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대현.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특급신인 김대현(20)이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김대현은 19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동시에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도 기록했다. 허프가 잠시 이탈하면서 선발로 복귀한 김대현이 자기 몫을 200% 해냈다. '대체 요원' 답지 않은 안정된 투구를 뽐내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김대현은 이미 4~5월 선발 경험을 쌓아놨기 때문에 적응 기간도 필요 없었다. 스프링캠프서 임찬규와 5선발 경쟁을 펼쳤고 시즌 초에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았다. 불펜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여 선발 기회를 받았다. 허프가 시범경기 때 무릎을 다쳐 선발 한 자리가 비어 있었다. 개막 직후에는 윤지웅이 허프를 대신했으나 4월 중순부터 김대현이 바통을 넘겨 받았다.

김대현은 4월 19일 한화전 5⅓이닝 3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5월 12일 한화전까지 6차례 선발 등판했다. 허프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김대현은 원래 보직으로 돌아갔다. 그러다가 전반기 막판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했다. 허프가 햄스트링을 다치는 바람에 긴급 수혈됐다. 1선발의 자리를 5선발로 대신한 셈인데 결과는 2연승. 김대현은 13일 SK전 5⅓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어 이날 kt전까지 호투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활용했다. 93구 중 패스트볼이 50개, 슬라이더가 36개였다. 포크볼 3개, 커브도 4개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 149km/h, 슬라이더 최고구속은 134km/h를 찍었다.


종전 개인 최다이닝은 5⅓이닝이었다. 이날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6회까지 투구수가 79개밖에 되지 않아 7회에도 등판했다. 김대현은 4-0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처음으로 실점했다.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다독였다. 다음 타자 윤석민이 3루수 실책으로 다시 출루하면서 흔들렸다. 폭투까지 범해 윤석민을 2루에 보냈으나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1사 2루서 유한준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가 되자 LG는 이동현을 구원 투입했다. 강상수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자 김대현은 모자를 벗고 90도로 인사했다. 할 만큼 하게 해준 코칭스태프에 전하는 감사 인사처럼 보였다. 1루를 채운 LG 팬들도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김대현을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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