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내려놓고 댄스..정용화가 꿈꾸는 멋진 30대(종합)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7.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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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첫 솔로 미니앨범을 내놓았다. 기타를 내려놓고 춤에 도전했다.

정용화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첫 번째 미니 앨범 '두 디스터브'(DO DISTURB) 발매 기념 뮤직토크를 열었다.


정용화는 "어제 너무 떨려서 잠을 못잤다"고 운을 뗐다.

"이번 앨범은 제가 투어를 할 때 호텔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쉬는 날이면 무조건 '두 낫 디스터브'(Do Not Disturb)를 해놓고 쉬는데 이걸 해놓으니 휴대전화 연락 말고는 아무도 터치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갑자기 외롭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음악도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과 공감하면서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낫'(not)을 빼고 '두 디스터브'로 앨범명을 정하게 됐죠."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여자여자해'. 여름에 어울리는 경쾌하고 흥겨운 분위기의 트랙. 래퍼 로꼬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LA에 있는 작곡가들과 함께 3일 동안 스튜디오에서 작업했어요. 즐기면서, 장난치면서 썼죠. 정말 신나는 곡이 나와 여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흥얼거리다가 나온 노래에요. 지금까지는 타이틀곡을 만들 때 수정도 많이 하고 마스터링 전까지 계속해서 바꾸고, 또 바꾸면서 확신이 안섰는데 이번에는 밀고가자고 했어요. 솔로 앨범이니 제가 하고 싶은 음악적 느낌으로 가자고 생각했죠."

이날 수록곡에 대해 쭉 설명한 뒤 정용화는 "다양한 색깔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을 한 앨범이다"라며 "들으시는 분들이 색깔에 맞춰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 저의 자식 같은 기분이 들어서 굉장히 벅차다. 많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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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설명에 이어 '여자여자해' 뮤직비디오 상영이 이어졌다. 정용화는 다소 부끄러운 듯 뚫어져라 화면을 응시하며 때론 피식 피식 웃곤 했다.

"보통은 하루면 다 찍는데 이번에는 이틀에 걸쳐 찍었어요. 새벽에도 찍어야 했는데 저는 춤도 아니지만 댄스 가수들은 정말 힘들겠다고 생각했죠. 최선을 다해서 찍었어요. 박수홍 선배님이 시간을 내셔서 찍고 가셨는데 정말 신나 하셨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신나는 뮤직비디오가 된 것 같아요."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변화된 정용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밴드로서 기타를 내려놓고 춤에 집중 하게 되는 계기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기타를 들면 너무 비슷해질 것 같았어요. 저 혼자 기타를 들고 나와서 할 음악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어요. 기타를 들고할까 기타 없이 스탠드 마이크로만 할까 고민했는데 뭐든 잘할 것 같은 자신감으로 하게 됐어요. 어려운 춤은 아니지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정용화는 "이번에 댄스에 도전했기에 다음에는 안 할 가능성이 크다. 반응이 좋다면 모르겠지만 아마 안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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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용화는 인생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외톨이야'도 그랬고, '미남이시네요'도 잘됐어요. 처음부터 너무 핫했고 너무 큰 사랑을 받았어요. 그 핫함이 사라지고 나서 유지하려고 노력했죠. 핫함이 없어진다고 해서 무너지는 게 아니라 그걸 유지하면서 올라가려고 했어요."

정용화는 "그래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제게 데미지가 있을 것 같아 대인관계도 없어졌어요. 데뷔 3, 4년을 밖에도 안 나갔어요. 누군가와 놀게 되면 계속 놀고 싶을 것 같았어요. 이게 오래되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많아진 것 같다. 그 스트레스를 음악을 하면서 풀었다"고 말했다.

정용하는 요즘 바쁘다. 첫 솔로 미니앨범을 준비했고. 예능프로그램 '섬총사'에도 출연 중이다. 한국, 일본, 중화권을 오가며 투어를 하는 등 쉬지 않고 활동 중이다. 그는 "언젠가 내려갈 때를 생각하면 긴장이 된다. 술을 좋아했지만 이게 한 순간에 날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는 술도 거의 끊었다. 혼자 마시거나, 회사 회식 아니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1989년생 정용화는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물 아홉 살이다. 그는 멋진 30대를 꿈꾼다고 했다.

"지금 꿈과 목표는, 데뷔 이후 지금이 가장 바쁜 것 같은데, 최대한 많이 활동하고 싶어요. 멋진 30대를 위해서 20대를 마지막까지 열심히 보내고 싶어요. '워크 하드'(work hard),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데뷔를 한 스물 한 살 때부터 멋진 30대를 위해 20대를 포기하고 살았어요. 지금까지 쉬는 날이 3일 이상 있어 본 적이 없어 여행도 제대로 못 갔죠. 못 쉬더라도 멋진 30대를 생각하며 힘을 냈어요. 정말 멋진 30대를 위해서 20대 마지막까지 열심히 살고 싶어요. 제 30대는 대박이 날 겁니다. 한번 사는 인생 빌보드 1위도 해보고 싶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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