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vs'군함도'vs'택시운전사', 실화 격돌..흥행 승자는?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7.19 11:37 / 조회 : 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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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군함도', '택시운전사'/사진=영화 포스터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격돌, 흥행 전쟁을 벌인다.


오는 20일 '덩케르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를 시작으로 26일 '군함도', 오는 8월 2일 '택시운전사' 등 여름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이 영화들은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얼마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담았을지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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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덩케르크'/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먼저 '덩케르크'는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했다.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다뤘다. 실제 역사 속 전쟁 이야기인 만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생생한 현장 재현을 위해 고군분투 했다. 1300여 명의 보조출연자, 민간 선박 20여 척과 스핏파이어 전투기 등을 동원하며 감독 특유의 리얼리즘이 담겼다. 또한 치열한 전투신보다 생존을 위한 치열함이 담긴 장면들은 관객들이 사실적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이밖에 육지, 바다, 하늘 등 세 가지 시점으로 다뤄진 극 전개는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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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집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류승완 감독이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해 낸 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다뤘다는 것만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 등 많은 부분이 창조물이기는 하지만 군함도를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 담겼다. 220억 원이 넘는 제작비 투입으로 실제와 가까운 세트를 통해 당시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하고, 등장인물들을 통해 당시 조선인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탈출을 향한 열망 등 여러 감정과 액션신이 만들어졌다. 일제강점기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얼마나 사실감 있게 그려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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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사진제공=쇼박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는 올 여름 기대작 중 하나다. 약 120억 원의 제작비가 든 이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의 이야기를 다뤘다.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광주에서 발생한 일은 모른 채,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여러 작품에서 다룬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실상보다는 이를 지켜봤던 소시민의 이야기가 핵심이다. 사명감, 신념이 집중 조명되기보다 해서는 안 될 일에 맞선 소시민들이 전하는 일상이 관객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화를 다룬 '덩케르크', '군함도', '택시운전사'. 어떤 소재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여름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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