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지난 15일 독일 출국 뒤늦게 알려져… '작별 인사'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19 06:03 / 조회 : 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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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울리 슈틸리케(63,독일)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고국' 독일에 돌아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자신의 고향이 있는 독일로 돌아갔다.

슈틸리케 전 감독이 출국하는 날,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까지 함께 이동한 뒤 정중하게 배웅을 했다. 슈틸리케는 우선 고국인 독일로 돌아간 뒤 추후 스페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비록 결말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슈틸리케는 재임 기간 동안 한국 축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다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따라주지 못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그만의 축구 철학이 결국 한국 대표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15일 대한축구협회는 파주NFC에서 기술위원회를 개최한 뒤 그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 이용수 당시 기술위원장 역시 최종예선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슈틸리케는 지난 2014년 9월 5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후 약 2년 9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25승 5무 7패(승률 67.6%)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최종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했다. 3월엔 중국 창샤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지난달 14일 카타르 도하 원정에서 2-3 충격패를 당하며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결국 그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떠안은 채 사실상 경질됐다.

슈틸리케는 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된 이후 곧바로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 잠시 국내에 머물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2년 265일 동안 대표팀 감독으로 재임, 단일 임기 최장수 기록을 세웠는데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또 계약 해지에 따라 협회로부터 받았던 숙박 시설 및 차량 등의 지원도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그리고 슈틸리케는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약 한 달 여 만에 고국으로 떠나며 한국 그리고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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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8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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