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외인교체 '대박' 꿈꾸는 LG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7.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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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제임스 로니. /사진=스타뉴스


2년 연속 대박의 꿈은 이루어질까. 이번에는 타자다.

LG는 지난 시즌 도중 외국인투수를 교체해 엄청난 덕을 봤다. 2016년 7월 성적이 지지부진한 스캇 코프랜드 대신 메이저리그 투수 데이비드 허프를 데려왔다. 허프는 리그 최정상 에이스급으로 활약했다. LG는 허프를 앞세워 후반기 대반격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타자를 바꿔 반등을 꿈꾼다.


LG는 지난해 전반기를 8위로 마감했다.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외국인투수 1명을 영입하지 못했었다. 그나마 4월 중순 데려온 코프랜드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5.54로 부진했다. 꾸준히 대체 선수를 물색했고 7월 허프를 잡았다. 허프는 시즌이 절반도 남지 않을 시점에 데려왔는데 55만 달러를 줬을 정도로 거물이었다. 허프는 7월부터 13경기에 나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몸값을 제대로 하며 LG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LG는 4위까지 점프했다. 허프는 공을 인정받아 올 시즌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에는 히메네스 때문에 고민이 컸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으로 활약했으나 그 폭발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6월 발목 부상까지 당했다.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돼 8월초 복귀가 예상됐으나 LG는 기다리기 힘들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에 1~2주 차이는 컸다. 그 10경기~15경기로 시즌을 망칠 수도 있었다. 히메네스의 재활과 새 타자 물색을 동시에 진행하던 LG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대단한 제임스 로니를 35만 달러에 데려왔다. 로니는 미국 국적으로 좌투좌타 1루수다. 2002년 드래프트서 LA 다저스에 1라운드 전체 19순위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대단한 유망주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시즌 1443경기에 나왔다. 타율 0.284, 안타 1425개, 홈런 108개, 669 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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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시절의 로니. /AFPBBNews=뉴스1


양상문 LG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500개 가까운 안타를 쳤다"며 컨택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기대했다.

2015년 전반기 LG에서 잠시 뛰었던 잭 한나한을 떠올리면 로니의 기대치는 더 높아진다.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타율 0.230을 쳤던 한나한은 KBO서 타율 0.327에 OPS 0.923을 기록했다. 거포가 아닌 중장거리 유형이라는 점도 로니와 비슷하다.

작년 허프가 LG 마운드의 구세주가 됐듯이 올해에는 로니가 타선의 해결사가 돼주길 LG는 바란다.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현재 4번을 맡고 있는 양석환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박용택 외에 확실한 좌타자가 없는 약점도 해소할 수 있다.

로니는 스스로를 "타격, 수비, 주루 어느 하나에 치중하기 보다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수비에서도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을 정도로 수비에 자신감도 내비쳤다. 또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주루와 허슬플레이도 100%로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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