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눈앞' 뜨거웠던 후반기 개막전, KIA 흥행 주도↑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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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KBO리그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비롯해 잠실, 인천, 그리고 청주와 울산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5경기가 일제히 펼쳐지며 후반기 일정이 시작됐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순위 싸움답게 10개 구단 모두 치열한 총력전을 펼쳤다. 5개 구장 모두 3점 차 이내에서 승부가 갈렸다. 고척과 잠실 승부는 한 점 차 접전이었으며, 고척돔에서는 후반기 첫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올스타 휴식기 때 야구를 기다렸던 팬들도 모처럼 경기장을 찾아 마음껏 야구의 재미를 느꼈다. 특히 올 시즌 리그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KIA가 방문한 고척돔의 열기가 뜨거웠다.

넥센은 올 시즌 홈 43경기 중 2차례 매진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모두 KIA전이었다. 그리고 이날 1만 5947명의 관중이 입장해 넥센 홈 경기 기준, 올 시즌 4번째로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넥센은 지난 5월 3일과 4일 KIA전에서 1만7천석 전석이 매진된 이후 지난달 24일 LG전에서는 1만6084명의 관중이 입장한 바 있다.


관중들의 열기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손에 땀을 쥐었다. KIA는 에이스 헥터를 내세우고도 8회까지 1-2로 뒤진 채 끌려갔다. 헥터의 15연승도 중단될 위기에 놓인 상황. 그러나 이범호가 9회초 역전 투런포를 쳐내며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일순간 웅크리고 있던 KIA 원정 팬들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넥센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박정음이 KIA 김윤동을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극적 동점 솔로포를 쳐낸 것.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최후의 승자는 KIA였다. 버나디나가 연장 10회초 넥센 클로저 김상수를 무너트리는 결승 중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KIA의 4-3 재역전승이었다.

뜨거운 고척돔에 이어 나머지 4개 구장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kt-LG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7361명, 두산-SK전에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는 7823명, NC-한화전이 열린 청주구장에는 8064명, 삼성-롯데전이 열린 울산구장에는 7274명의 관중이 후반기 첫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최근 KBO리그는 전직 심판의 금전 문제와 KBO의 입찰 비리 의혹 등 각종 악재가 터지면서 어수선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문체부는 프로야구의 입찰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후반기 첫 경기부터 각 구장에서 접전이 벌어지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전반기 동안 화요일 평균 관중은 9337명이었다. 그리고 18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평균 관중은 9294명 입장, 식지 않은 열기를 보여줬다.

KBO리그는 19일 역대 11번째이자 2008년 이후 10년 연속 500만 관중 돌파가 확실시된다. 18일까지 총 499만1463의 관중이 입장, 500만 돌파까지 8537명의 관중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 추세가 계속 지속될 경우, 2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그 중심에는 KIA가 있다. KIA는 홈 42경기에 59만7594명의 관중(평균 1만4228명)이 입장, 전년 대비 39%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관중 증가율이 높은 팀이 SK로 8% 증가한 것을 통해 볼 때 KIA의 흥행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다. 이제 KIA는 사상 첫 홈 1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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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승리 후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인사하는 KIA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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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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