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KBS 2TV '안녕하세요' 녹화에서 슬픈 사연이 있다는 15세 남학생이 출연했다.
주인공은 “전 어릴 때부터 ‘넌 목소리가 왜 그래?’라는 말을 들으며 이상한 시선을 받고 살았어요. 쉰 목소리, 쇳소리가 난다는데… 심지어 제가 말만 하면 ‘조용히 해! 너 목소리 듣기 싫어!’라면서 친구들한테 무시까지 당해요. 평생 이렇게 살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등장한 주인공의 목소리를 들은 방청객들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말하는 게 어렵다는 주인공은 “병원에서는 성대수술이 위험하기도 하고 효과도 없을 것 같다고 한다”면서 평생 짊어져야 할 고민임을 밝혔다.
이어서 학교 행사 때 레크레이션 강사가 “중학생의 소리가 아니다”라고 웃기려고 한 말에 겉으론 웃어넘겼지만 마음속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가족에게도 드러내지 않았던 상처를 털어놓았다. 한편 주인공의 어머니는 눈가를 적시며 아들의 목소리가 변하게 된 슬픈 사연을 이야기하는데…
주인공이 목소리 때문에 놀림 받아온 경험을 쭉 듣던 신동엽은 “큰형이 어릴 때 크게 아픈 이후로 청력을 잃어서 말을 못 배웠다. 형이 말을 한다면 어떤 목소리일까, 항상 궁금했다”면서 청각 장애인인 큰형과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내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했다.
17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