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데' 지석진 "바라는 게스트? 유재석 말고 전도연"(인터뷰①)

[스타가 만난 라디오★]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7.17 17:20 / 조회 : 3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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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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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2시 주파수를 맞추면 어김없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

MBC FM4U(91.9MHz) '2시의 데이트' DJ를 맡고 있는 방송인 지석진(51)이다. 그는 지난해 9월 26일부터 개그우먼 박경림의 바통을 이어받아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스타뉴스는 최근 '스타가 만난 라디오★' 코너의 세 번째 주자로 '왕코디' 지석진을 인터뷰했다.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10층 라디오 출연자 대기실. 녹음을 막 마치고 돌아온 지석진과 만났다.

SBS '런닝맨', KBS 2TV '해피투게더3' 등 연일 빡빡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일정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성심성의껏 질의에 응했다. 처음엔 "할 얘기가 없어서"라며 엄살을 피웠지만, 막상 입을 열자 이야기가 술술 나왔다.

"막상 얘기해 보니까 많네요. 제가 워낙 수다 떠는 걸 좋아해서요. 입이 많이 안 쉬거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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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9개월째 진행하고 있는데요. 어떠세요?

▶라디오를 원래 좋아했어요. 청취자들과 1대 1로 만나는 느낌이 들거든요. 라디오는 주로 혼자 있을 때 들으니깐요. 그래서 더 깊게 호흡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는 꼭 다시 해야지 생각했어요. 이제 9개월째인데 너무 재밌어요. 청취자 분들이 정말 따뜻해서 '힐링'이 돼요.

-2007년 '굿모닝FM'을 진행했으니까 지난해 9년 만에 라디오로 복귀했어요.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뭘까요?

▶당시 TV 프로그램을 6개 정도 하고 있었거든요. 어떻게 하다 보니 6개월만 하고 못하게 됐지만 정말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나요. 다만 너무 시간이 일러서 체력이 안 되겠더라고요. 마침 제일 바쁠 때였거든요. 관두면서도 여운은 늘 갖고 있었죠.

-요즘도 되게 바쁘다고 들었어요.

▶네. 정말 바쁘긴 하네요. '런닝맨', '해피투게더' 그리고 '2시의 데이트'까지 어쩌다 보니 방송 3사를 다 하고 있네요. '런닝맨'은 또 해외 촬영이 많잖아요. 힘들긴 한데 즐거워요. 몸이 힘든 게 낫죠. 일이 없으면 정신이 힘들잖아요.

-스케줄이 많으니 라디오 생방송을 못할 때도 있잖아요

▶최소 4일은 생방송으로 하려고 해요. 평일에 녹음이 있으면 주말이라도 생방송을 합니다. 생방송이 더 좋아요. 청취자 분들이 실시간으로 사연도 보내고, 반응도 주시니까요. 생동감이 넘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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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각별히 애정이 가는 코너가 있나요.

▶김영희 씨랑 김영희 씨 어머님이 나오는 '고민고민하지마' 코너가 있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코너죠. 김영희 씨 어머니가 자식 가진 부모의 시선에서 개성 있는 답을 내놓으시는데, 너무 재밌어요.

퀴즈를 맞춰서 제 지갑을 터는 '퀴즈쇼, 지갑을 털어라' 코너도 있어요. 실제 제 지갑을 털어서 '지갑 퀴즈'를 성공하신 청취자 분들에게 갖고 싶은 10만원 상당의 상품을 드리는 거죠. 제세공과금 없이 알토란 같은 선물을 개인적으로 드립니다. 제 지갑이 걸려 있으니까 너무 잘 맞추시면 어떨 때는 떨리더라고요. 2주 연속 털린 적도 있어요. 퀴즈를 맞추셨으면 좋겠긴 한데, 이건 참, 상반된 감정이 들어요. 하하.

-3주 연속 털리면 조금 마음이 어렵겠어요.

▶그럼요. 아플거에요. 하하. 20만 원은 너무 자주 털리니까 담당 PD가 10만 원으로 낮춘 겁니다.

-'지갑을 털어라' 코너를 통해 청취자들에게 해준 기억에 남는 선물이 있나요?

▶결혼을 앞둔 어떤 청취자 분이 어머니 생신에 스카프를 선물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어요. 제 어머니는 아니지만 청취자 어머니의 생일 선물을 해드린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전혀 아깝단 생각은 안 해요. 청취차 분들은 고마운 분들이잖아요. 퀴즈를 맞춰서 더 많이 제 지갑을 털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리얼' 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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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라디오 하면서 인상 깊었던 사연 있으면 소개해 주시겠어요?

▶재밌는 사연이 많아요. 중고 물건을 파는 '팔랑귀가 삽니다' 코너가 있는데, 그렇게 남편들을 팔아요. '30년산 강원도 출신 우리 남편도 사가나요?', '어제 술 마시고 기어 들어온 우리 남편 팝니다' 등등, 하하. 남편의 물건을 파시는 분들도 많아요. '꼴도 보기 싫은 남편의 낚싯대 팝니다', '야구 배트 팝니다' 등등, 위트 있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아내 판다는 분은 없나요?

▶없어요. 저희 '2시의 데이트' 남편들은 아내에게 '깨갱'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내의 잔소리를 많이 들은 사람이 각종 성인병이 안 걸린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있더라고요. 전 무병 장수 할 것 같아요. 평생 안 아플 것 같습니다. 하하.

-'2시의 데이트'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나요?

▶전도연 씨 한 번 모시고 싶어요. 어디에도 안 나오시잖아요. 정말 팬이거든요. 진짜 배우의 길을 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전도연 씨 얼굴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간다는 말이 잘 어울려요,

-'절친' 유재석 씨는 안 부르시나요?

▶딱히 부탁하고 싶진 않아요. 하하. 이미 '런닝맨', '해피투게더'도 같이 하는걸요. (유)재석이가 나오면 기사는 많이 나오겠지만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아닌 것 같아요. 할 얘기가 많지도 않아요. 워낙 자주 통화해서요. 토크는 개인적으로 해소가 됩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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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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