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 "한류 스타? 韓서 분리 수거하며 정신 차려"(인터뷰②)

[스타가 만난 라디오★]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7.17 17:20 / 조회 : 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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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매일 오후 2시 주파수를 맞추면 어김없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


MBC FM4U(91.9MHz) '2시의 데이트' DJ를 맡고 있는 방송인 지석진(51)이다. 그는 지난해 9월 26일부터 개그우먼 박경림의 바통을 이어받아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스타뉴스는 최근 '스타가 만난 라디오★' 코너의 세 번째 주자로 지석진을 인터뷰했다.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10층 라디오 출연자 대기실. '두 시의 데이트' 녹음을 막 마치고 돌아온 지석진과 만났다.

SBS '런닝맨', KBS 2TV '해피투게더3' 등 연일 빡빡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일정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성심성의껏 기자의 질의에 응했다. 처음엔 "할 얘기가 없어서"라며 엄살을 피웠지만, 막상 입을 열자 이야기가 술술 나왔다.

"막상 얘기해 보니까 많네요. 제가 워낙 수다 떠는 걸 좋아해서요. 입이 많이 안 쉬거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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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지석진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출연 이후 부쩍 늘어난 해외 팬들의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MBC 가든 스튜디오에서 '2시의 데이트' 공개 방송을 진행할 때면, 지석진을 보기 위해 중화권 팬들이 몰려들곤 한다. 그러나 지석진은 '한류스타'라는 말에 "오글거린다. 해외에 인지도가 있는 정도"라며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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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런닝맨' 출연 이후 중화권에서 인기를 많이 얻었잖아요. 중국 청취자들도 있을 것 같아요?

▶있어요. 중국 뿐 아니라 싱가포르, 대만 등등. 그분들 반응도 다 읽어드리고 싶은데, 영어로 쓰니까요. 어렵잖아요. 하하. 일반적인 내용이에요. 아무래도 방송에선 튀는 내용을 소개해야 하니까요.

'런닝맨' 덕분에 한류를 실감하고 계시네요.

▶네. 인스타그램 팔로우가 진짜 많아졌어요. 고맙죠. 저 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팬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런닝맨'이 처음부터 해외를 겨냥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덕분에 해외에서 공연도 했어요. 정말 고마울 뿐이죠. 더 열심히 해야겠단 다짐을 하게 돼요.

-오래 방송 활동을 했는데, 요즘 이런 해외 반응들을 보면 신기하겠어요.

▶엄청 신기하죠. 이 나이에 이러기가 쉽지 않잖아요. 제 인생에 한류라니요. 다 '런닝맨' 덕분이죠. 한국에선 전혀 실감 못 해요. 외국에 가끔 가면 느끼죠.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 감사해요. 정말 과분한 사랑 같아요. 라디오 시작할 때도 SNS에 올렸는데, 홍콩 팬 클럽에서 축하한다고 라디오 모양의 케이크를 보내줬어요. 아직도 집에 있어요.

-아내 분도 신기해하겠어요.

▶와이프요? 와이프는 절 연예인이라 생각 안 해요. 무명일 때 만났거든요. 하하. 밖에서와 집에서 제 위상이 많이 다르죠. 아. 대만 공연 따라왔을 때 좀 놀라더라고요. 집에서 그냥 샤워하고 TV보는 그 사람과 많이 다르잖아요. 그때 놀란 거 같아요. 그런데 저도 꿈 같아요. 그러다 한국 들어오면 또 정신 차려야 하거든요. 저녁때 분리수거 해야 해요. 같이 마트도 가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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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밖에서도, 집에서도 바쁘니까 개인 시간이 좀 필요하시겠어요.

▶요샌 좀 운동을 하려고요. 제가 하는 예능들이 다 체력 싸움이거든요. 나이가 드니까 점점 다리가 얇아지더라고요. 보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유)재석이도 몸이 되게 좋아요. 실제로 보면 탄탄한 게 아이돌 몸이에요. (김)종국이도 자기 헬스장 오라고 하는데, 걘 너무 스파르타식으로 해서요. 같이 하면 병 나요. 걔 한 손으로 50kg씩 들고 운동하는 거 봤거든요.

-'런닝맨'에서 최약체로 '임팔라'로 불렸잖아요.

▶요즘은 안 그래요.(웃음) '꽝손'으로는 (이)광수 못 이겨요. 걔는 '신의 경지'인 것 같아요. 조작을 해도 그렇게는 못할 거에요. 신기해요.

-'런닝맨'은 어떤 의미인가요?

▶'런닝맨' 식구들은 다 가족 같아요. 실제 제 동생들 같아요. 영화를 개봉한다거나 드라마에 출연한다거나 음반이 나오면 다들 진심을 잘 되길 바라고 응원해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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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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