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야유+환호' 최형우의 남달랐던 친정 나들이

대구=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7.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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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김기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형우(KIA)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야유와 환호가 동시에 쏟아져나왔다. 최형우의 올스타전 친정 나들이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랐다.


최형우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 소속으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사구로 맹활약했다. 비록 나눔 올스타가 8-13로 패했지만 최형우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KIA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하며 오랜 시간 몸 담았던 삼성을 떠났다. 삼성을 떠난 최형우는 KIA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타율 0.374, 22홈런 72득점 81타점을 기록, 맹타를 휘둘렀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형우는 올스타투표에서 가장 많은 특표를 얻으면서 올스타 무대에 초대받았다.

승승장구하는 최형우를 보는 삼성팬들의 마음은 쓰라렸다. 최형우가 대구를 방문할 때마다 삼성의 팬들은 최형우에 대한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축제인 올스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이 나눔 올스타에 속하면서 3루쪽에 자리를 잡은 삼성팬들은 드림 올스타로 출전한 최형우가 나올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때와는 다른 반응이 반대편에서 나왔다. 다수의 KIA팬들이 자리 잡은 1루 관중석에서는 최형우를 향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최형우는 야유와 환호를 동시에 받으며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최형우는 주변 반응에 흔들리지 않았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면서 1루쪽 KIA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던 최형우는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했다. 이어 득점까지 성공했다. 최형우의 득점은 이날 나눔의 첫 득점이었다. 이어진 8회말에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남달랐던 친정 나들이에서 최형우는 변함없이 제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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