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SK 힐만을 향한 최민재의 이유 있는 어필

대구=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7.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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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재


'퓨처스 올스타전'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SK 와이번스 외야수 최민재(23)가 트레이 힐만 감독을 향한 이유 있는 어필을 했다.

최민재는 북부 올스타 소속으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6회초 도중 내린 비로 인해 3-3 상황에서 강우 콜드 무승부 처리됐지만 충분히 빛나는 활약으로 KBO 9번째 퓨처스리그 MVP로 뽑혔다.


이날 최민재의 활약은 경기 초반부터 나왔다. 1회말 상대 선발 임지섭의 4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2회말 2사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최민재는 상대 두 번째 투수 박세진을 상대로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상대 2루수의 송구 실책까지 얻어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2개의 안타 모두 7승으로 퓨처스리그 다승 선두를 달리는 임지섭(상무)과 박세진(kt)를 상대로 뽑아낸 것이었다.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SK에 입단한 최민재는 퓨처스리그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5(170타수 62안타) 2홈런 24타점 2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힐만 감독이 강조하는 OPS(출루율+장타율)도 0.866에 달한다.


MVP 시상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민재는 힐만 감독에게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픽미, 픽미"라고 답했다. 순식간에 기자실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재치 있는 대답이었지만 그만큼 1군에 가고 싶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최민재는 유머감각에도 야구에 대한 태도는 진지했다. 같은 팀 박재상과 정진기를 자신의 멘토로 꼽았다. 자신의 고교 선배인 정진기와는 비시즌부터 같이 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박재상에 대해서는 "붙어서 정말 많이 알려주신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재는 반환점을 맞이한 이번 시즌 각오에 대해 "사실 1군 욕심은 거의 없다.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올 것 같다. 거만해지지 않고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채태인(2007년), 전준우(2008년)처럼 전통적으로 퓨처스 올스타전 MVP는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잦았다. 과연 최민재가 미래에 SK의 외야에서 활약하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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