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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송광민. |
단 한 방의 위닝샷을 날린 뒤 가뿐하게 벤치로 돌아왔다. 한화의 대타 작전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순간이었다. 한화가 전반기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후반기 도약을 위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패에서 탈출, 36승1무48패를 기록하게 됐다. 7위 롯데와의 승차도 다시 4.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2승 1패 위닝시리즈에 만족한 채 2연승을 마감했다. 롯데는 41승1무44패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 '-3'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한화는 1회말 정근우, 2회말 이성열의 선두타자 솔로포로 2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3회 1점을 내준 뒤 5회 2점, 6회 1점을 각각 내주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7회말 한화의 공격. 여전히 마운드에는 롯데 선발 박세웅이 버티고 있었다.
여기서 한화 타자들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성열이 박세웅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쳐냈다. 이어 하주석이 3구째 1루수 맞고 2루 쪽으로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친 뒤 후속 양성우가 침착하게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냈다. 박세웅이 불안한 제구력을 보이며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이를 한화는 놓치지 않았다. 다음 타자는 허도환. 이때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베테랑 송광민의 대타 투입이었다. 초구를 무척 좋아하는 송광민이었다. 하지만 볼이었다. 이어진 2구째. 박세웅의 포크볼(129km)을 공략했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외야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루상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전력질주를 펼치기 시작했다. 3루, 2루 그리고 1루에 있던 양성우마저 홈을 쓸었다. 송광민은 2루에서 포효했다. 원샷원킬. 송광민은 곧바로 대주자 최재훈으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단 한 번의 임무 수행이 대성공으로 끝난 순간. 한화가 전반기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후반기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