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감사' KBO "모든 조사 성실히 받겠다, 최대한 협조할 것" (공식입장)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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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 /사진=뉴스1





KBO(한국야구위원회)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회계 감사 및 추후 있을 검찰 조사 등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10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KBO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회계 감사 및 향후에 진행될 수도 있는 검찰 조사 등에 대해 성실히 임할 것이다. 조사에 최대한 협조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온갖 의혹으로 위기에 휩싸인 KBO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 전직 심판위원의 금전 수수 및 사업 입찰 비리 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KBO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일 고발장을 접수한 뒤 7일 이 사건을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에 배당했다. 검찰은 접수된 고발장 내용을 살펴본 뒤 고발인 조사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어 10일에는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함께 KBO에 대한 회계 감사에 들어갔다. 회계 감사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KBO 입찰 비리와 관련해 KBO로부터 자료를 받아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위법 사실이 발견될 경우, 문체부는 추가 고발과 보조금 삭감 등 법령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10일 KBO는 회계 감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했다. KBO 실무진들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되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앞서 양해영 사무총장은 입찰 비리 의혹에 대해 "현 기획팀장과 전 기획팀장 사이에 일어난 일로 알고 있다. KBO가 몇 달째 조사 중이었으며, 해당 직원은 지난 6월 초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찰 수사 의뢰나 형사 고발 등의 후속 조치는 문체부의 가이드 라인을 따를 예정이다"고 스타뉴스에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10월 두산 김승영 전 사장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하루 앞두고 최규순 전 심판의 요청에 따라 300만원을 제공했다. KBO는 지난 3월 상벌위원회를 연 뒤 이 사안을 다뤘으나 '대가성이 없는 당사자 간 금전 대차'로 결론내고 비공개 엄중 경고 조치만 취했다.

이에 문체부는 위 사안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KBO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 검토했다.

그 결과 ▲ 최규순 심판이 두산, 넥센 구단 외 여러 구단에게 금전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해당 구단의 답변만으로 조사를 마무리한 점, ▲ 2016년 8월 구단과 최 모 심판과의 금전 거래를 확인한 뒤에도, 그의 소재지를 파악한다는 명목 하에 약 6개월간 조사를 지연한 점, ▲ 송금 계좌를 확보하고도 계좌 추적 등을 수사기관에 의뢰하지 않은 점, ▲ 승부조작 등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항에 대해 충실히 조사하지 않은 점, ▲ 상벌위원회 결과를 비공개로 결정한 점 등을 근거로 KBO가 이 사건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 검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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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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