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개인 최다 22승 넘어 25승까지 가능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7.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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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9)가 전반기를 14승으로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 선수다. 이 페이스면 역대 개인 최다승인 21승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나아가 21세기 들어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시즌 25승'도 예상해볼 수 있다.


커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3탈삼진 2실점의 완투승을 따냈다.

이날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 속에 타선이 힘을 내며 5-2로 승리했다. 최근 6연승 질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도 굳건히 지켰다. 지구 5연패를 위해 순항중인 셈이다.

특히 이날 커쇼는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커쇼는 99구만 던지며 완투승을 따냈고, 13탈삼진을 기록했다. '100구 미만+완투+13탈삼진'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기존은 12탈삼진이었다.


이렇게 커쇼는 압도적인 투구를 통해 14승(2패)째를 올렸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만든 14승이다. 특히 지난 5월 2일 시즌 2패를 기록한 이후 13경기에서 10연승을 올리는 중이다.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이쯤 되면, 커쇼의 역대 세 번째 시즌 20승이 유력하다. 나아가 그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

커쇼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은 21승이다. 두 차례 있었다. 먼저 지난 2011년 33경기에서 233⅓이닝을 던지며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다. 당시 사이영상을 품었다.

이어 2014년 27경기에서 198⅓이닝을 소화하며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찍었다. 부상으로 200이닝 소화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사이영상은 커쇼의 몫이었다. 심지어 MVP도 품었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현재 페이스라면 21승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 나아가 '시즌 25승 투수'의 탄생도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다. 현재 추세로 계산하면, 커쇼가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한다고 가정했을 때, 24~25승을 올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25승을 올린 투수는 밥 웰치다. 1990년 오클랜드에서 뛰며 27승을 만든 바 있다. 이후 26년 동안 25승 투수는 없었다.

내셔널리그로 한정하면 스티브 칼튼(1972년 필라델피아에서 27승) 이후 45년간 25승 투수가 배출되지 않았다. 다저스에서는 1966년 샌디 쿠팩스가 27승을 올린 것이 마지막이다. 즉, 21세기 들어 시즌 25승은 아직 누구도 오르지 못한 고지라는 의미다.

물론 시즌이 끝이 나보아야 알 수 있다. 현시점에서는 예상일 뿐이다. 계산대로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현재 커쇼의 투구를 보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미 '전설'의 길을 걷고 있는 커쇼다. 25승이라는 고지를 밟는다면, '21세기 첫 25승 투수'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과연 커쇼의 2017년 최종 승수가 몇 승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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