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멘트 내가 제안" 화 키우는 뮤지의 변명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7.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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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 유세윤(왼쪽)과 뮤지


"세윤형의 즉흥 발언은 아니었다. 무모한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해 내가 제안했었다."

개그맨 유세윤이 SM 콘서트에서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사과한 데 이어 같은 UV멤버 뮤지가 또 한번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뮤지의 사과 내용이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앞서 유세윤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VI 인 서울'(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세윤은 파장이 커지자 10일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당시 유세윤씨는 오랜만에 '이태원 프리덤’의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흥이 오른 상태였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드리브를 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하게 됐다"며 "유세윤씨는 해당 단어가 공석에서는 물론 사석에서도 근절해야 할 시대가 만든 ‘차별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세윤 측의 사과로 사건이 일단락 되려는 찰나 유세윤과 함께 공연했던 뮤지가 글을 올려 또 사과했다. 그런데 일을 다시 키운 느낌이다.


뮤지는 10일 자신의 SNS에 "SM 콘서트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떼고 "얼마 전 발매된 '메리맨'으로 감사하게도 SM 콘서트 게스트로 저희를 초대해주셔서 무대를 하던 중 '이태원 프리덤' 안무 동작 설명을 하며 발언되었던 세윤 형의 멘트가 공연을 보러 오셨던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안 좋게 만든 것 같습나다"라고 밝혔다.

뮤지는 "사실 세윤 형의 즉흥발언이 아니었고요. 저희끼리 리허설을 하던 도중 유브이의 무모한 콘셉트를 보여주자 제가 제안을 했었다"라며 "다소 장난스럽긴 하겠지만 멘트 후에 바로 무릎 꿇고 손 들고 '죄송합니다'라고 까지 하자 라고 약속후 무대를 했지만 이해 못해 주실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어리석게 못했던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유세윤은 즉흥적으로 벌어진 실수라며 사과했는데 뮤지는 장애인 비하 발언이 의도됐다고 밝힌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유세윤과 뮤지는 '무모한 콘셉트'를 위해 애초부터 그 같은 '장애인 비하 발언'을 준비한 셈이다.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된 발언이고, 행동이라는 것이다. 뮤지는 혼자 욕 먹는 유세윤을 위해 의리로 나선 해명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유세윤의 해명을 거짓으로 만들었고 그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무모한 콘셉트'를 즐기는 UV는 입장에서는 단순 발언을 갖고 왜 이렇게 문제를 삼는지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들도 얘기 했듯이 그날 공연은 UV의 팬들이 아니라 SM 콘서트를 위해 보러온 팬들을 위한 자리였다. 또 현장의 관객이 모두 비장애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UV는 좀 더 조심했어야 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무모할 필요는 없다. 그건 무모함이 아닌 객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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