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이 밝힌 전자랜드 '영건 4인방'의 목표(인터뷰②)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7.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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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규, 차바위, 강상재, 정효근(왼쪽부터). /사진=KBL





강상재, 차바위, 정효근, 김상규. 유도훈 감독이 공을 들이는 인천 전자랜드의 미래다. 발전 가능성이 큰 4명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전자랜드의 전력 상승과 직결된다.


유도훈 감독은 비시즌 4명의 선수를 팀의 확실한 주축 선수로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강상재, 정효근, 차바위, 김상규 네 명이 얼마만큼 커주느냐가 비시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고 말했다.

◆ 강상재, 하체 훈련 통해 민첩함 UP

강상재는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빅맨이지만 정교한 슛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사실 슛밖에 없는 상황이다. 골밑에서 본인이 더욱 크기 위해서는 갈라지는 근육까지는 아니더라도 순간적인 동작, 스텝, 파워를 길러야 한다. 상체로만 싸우려고 하면 강상재 포지션에 있는 오세근(KGC), 김준일(상무), 이종현(모비스)을 이길 수 없다.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상재는 하체의 힘을 키우기 위해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역도 훈련을 받고 있다. 순간적으로 힘을 응축할 수 있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다.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가 정통 센터는 아니지만 1대1은 할 수 있어야 한다.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면 슛이 있기 때문에 상대가 수비하기 어렵다. 그래도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스타일이다"고 웃었다.

◆ '수비 전문 No!' 차바위, 공격에만 집중해라

차바위는 지난 시즌 상무에서 전역해 팀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포워드에서 슈팅 가드로 포지션을 변경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또한 소극적인 모습으로 슛찬스에서 주저하는 모습도 자주 노출했다. 유도훈 감독은 "차바위가 포지션 변경이 돼야 한다. 개인적인 미팅에서 수비는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뚫려도 뭐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3점슛을 한 경기에 10개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차바위는 상무에 가기 전 상대팀의 에이스를 묶는 전문 수비 요원이었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공격에 재능이 있는 차바위를 득점 에이스로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차바위가 연습을 죽도록 해야 한다. 슈팅 가드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무빙슛은 물론 스크린을 통해 수비를 제치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일정 수준 득점을 목표로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슛이 안 들어가서 경기를 져도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예고했다.

◆ 정효근, 미들 레인지를 장악해라!

정효근은 지난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과는 달리 농구를 알고 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면서 정효근의 롤모델로 문태영(삼성)을 지목했다. 유도훈 감독은 "문태영이 연봉이 높은 이유는 미들라인에서 움직임이 완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3점슛 1, 2개를 넣어준다. 정효근도 이렇게 커야 한다"고 답했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이 정확한 미들슛을 장착한다면 공격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봤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이 3점슛만 보면 안된다. 미들슛을 정확하게 던질 수 있으면 리바운드를 하기에도 유리하다. 여차하면 포스트업도 들어갈 수 있다. 스크린을 받아서 하이와 로우를 오갈 수 있어야 한다. 미들슛이 있으면 이런 것들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상대가 미들슛을 견제하기 위해 나와야 한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상규의 임무..거칠어져라

김상규는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외곽에서 한 방을 터트린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에 따라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김상규를 스몰 포워드로 활용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하다. 파워 포워드 역할을 해줬던 이대헌이 상무에 입대하면서 그 빈자리를 김상규가 메워야 한다. 유도훈 감독은 "이대헌이 군대를 갔기 때문에 김상규가 인사이드에서 수비를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김상규에게 거칠어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김상규가 신체조건이 좋고 슛도 있다. 하지만 농구를 깨끗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몸을 부딪히면서 농구를 하지 않는다. 인사이드에서 어느 정도 거칠게 하면서 밖에서 슛 찬스를 봐야 한다. 그러면서 상대 빅맨을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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