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써클' 유영 "아이돌이었어? 반응 감사"

tvN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 신비서 역 유영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7.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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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비너스 유영/사진=김휘선 기자


걸그룹 헬로비너스 유영(22)이 연기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아이돌이었어?'일 것이다. 지난 2012년 헬로비너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유영은 그동안 '원더풀 마마', '앙큼한 돌싱녀', '엄마의 정원', '후아유-학교 2015', 영화 '슬로우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상당한 연기 경력을 쌓았다.

유영 연기력은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연출 민진기)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유영은 극중 휴먼비 본부장(민성욱 분)의 오른팔 신비서 역을 맡았다. 유영은 칼을 갈고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제가 2년 정도 텀이 있다가 오랜만에 시작한 작품이었어요. 원래도 욕심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칼을 갈고 나왔어요. 되게 한순간도 놓치기 싫었고 팬인 선배님들이랑 함께한 작품이었어요. 서현철, 한상진, 오의식, 민성욱 선배님은 연극으로 봤었는데 마주 보고 연기하니까 신기했어요.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었죠."

헬로비너스 멤버들은 유영에게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모니터를 해주는 것은 물론 누구보다 드라마를 즐기며 유영에게 힘이 돼줬다.

"모니터를 굉장히 열심히 해줬어요. 연기적으로 어디가 부족하다고 하는 건 친해서 하기가 어렵고 내용적으로 '회장이 누구라고? 저 사람 죽은 거야?' 하면서 엄청 많이 물어봤어요. '써클'의 묘미는 퍼즐 맞추기라 절대 알려주지 않았어요.(웃음) 멤버들이 저보다 더 재방송도 챙겨보고 재밌게 봐줬어요. 나라 언니는 바쁘게 촬영 중이에요. 잠도 제대로 못 자는데 언니가 조심스럽게 모니터한 걸 얘기해줬어요. '멋있게 소화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네가 긴장해서 힘이 조금 들어간 것 같다. 그것만 풀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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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비너스 유영/사진제공=tvN


헬로비너스가 '써클'을 애청했다면 유영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꼼꼼히 살펴봤다. '써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나름의 추측을 늘어놓으며 드라마를 즐겼다. 유영은 '아이돌인 줄 몰랐다'라는 반응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제가 이번에 '써클' 촬영하면서 많이 검색해봤어요. 매일 기사 뜨는 걸 보고 시청자 게시판도 보고 다 챙겨봤어요. 사실 저는 알고 있으니까 틀린 추측을 열심히 쓸 때는 안타까운 적도 있었어요. 같이 열정적으로 봐주는 분들 보면서 힘도 났고 기발한 생각 하는 분들 보면서 초반에는 '혹시 진짜 저런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에 대해선 일단 '아이돌인 줄 몰랐다'는 글들이 많았어요. 나쁘게 생각하면 '저런 아이돌이 있었어?'이지만 좋게 생각하면 연기를 하는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많은데 그 편견을 벗어났나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좋은 부분, 나쁜 부분 다 생각해서 감사히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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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비너스 유영/사진=김휘선 기자


연기돌(연기하는 아이돌그룹 멤버)에 대한 편견도 존재한다. 아이돌그룹 활동으로 쌓은 인지도로 쉽게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인상 탓이다. 유영은 연기로 극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제가 연기돌이기도 하지만 연기 활동에 있어서 신인이기도 해서 그런 평가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평가가 있어도 어쨌든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잘하는데도 욕을 하진 않아요. 뭐라고 혼을 내던 잘해서 칭찬받으면 된다는 생각이에요."

유영이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공포다. 상상에서만 가능한 인물을 연기하는 건 유영이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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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비너스 유영/사진=김휘선 기자


"제가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역할들이 많다는 거예요. 색다르고 상상했던 인물을 돼보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공포영화는 그 매력이 가장 큰 장르라고 생각해요. 제가 귀신으로 나온다면 그 영화에서 귀신이 되는 거고 제가 귀신을 보는 역할이면 진짜 귀신을 보는 사람이 되는 거니까요. '써클' 전에 '프로의 탄생'을 촬영했는데 의문에 싸인 역할이었어요. 그때 감독님이 '넌 공포영화 잘 어울릴 것 같아. 스산한 느낌이 있어'라고 말해줘서 좋았어요."

'써클'을 통해선 액션 욕심도 샘솟았다. 유영은 극중 액션신을 소화했다. 액션을 준비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유영은 이번 작품보다 더욱 완성된 액션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써클' 하면서 액션에 흥미가 생겼어요. 액션신 직전에 몇 번 합 맞춰보고 맨몸으로 부딪히는 것으로 했는데 주변 배우분들이 도와주고 감독님이 잘 편집해줘 잘 나왔어요. 합 맞춰보는 게 처음이라서 멍이 들기도 하고 삐기도 했는데 완성된 장면이 멋있더라고요. 여자 액션 배우가 한국에 많은 편은 아니에요. 김옥빈, 하지원 선배님 보면서 따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멋있게 소화하진 못했지만 배우고 나서 다시 도전하면 더 멋있게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어요."

'써클'을 끝낸 지 얼마 안 됐지만 유영은 지친 기색 없었다. 올해 안으로도, 이후에도 하고 싶은 것이 가득한 유영의 행보가 기대된다.

"올해는 일단 된다면 대학에 가고 싶고 (헬로비너스) 컴백을 하면 좋겠지만 아주 만약에 시기가 어려워서 내년에 컴백한다면 연말 안으로 헬로비너스만의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어요. 5주년 팬미팅처럼 팬분들이랑 같이 이벤트 해도 좋을 것 같고요. 너무나 큰 욕심이지만 작품을 하나 더 들어가고 싶어요. 아주 먼 미래도 그리고 있어요. 먼 미래에는 저는 이제 열심히 가수, 배우 생활하고 나서 이제 사람들한테 알려주는 직업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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