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유일용PD "나영석·유호진PD와 비교, 부담돼"(인터뷰③)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연출 유일용PD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7.07 10:15
  • 글자크기조절
-인터뷰②에 이어서

image
/사진=KBS



리얼 버라이어티를 추구하는 '1박2일'에서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내는 복불복 게임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승패의 결과에 따라 멤버들의 잠자리나 식사가 결정되고 그 사이 멤버들과 제작진이 주고받는 묘한 신경전이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유PD는 역대 PD들 가운데 단연 복불복 게임에 엄격한 PD로 꼽힌다.

"메인PD를 맡고 초반에는 정석대로 해야 할 것 같아서 더 엄하게 했어요. 기 싸움 같은 거죠. 그게 사실 '1박 2일'에 매력인 것 같아요. 사실 야멸차다는 시청자들의 항의 글도 있거든요. 그러나 제가 그걸 놓는 순간 복불복을 하는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복불복은 '1박2일'의 정체성이라 생각해요. 계속 엄하게 해야죠."

'1박2일'은 프로그램 특성상 PD가 직접 카메라 안으로 들어와 멤버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다양한 재미를 더한다. PD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프로그램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때문에 '1박2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나영석, 유호진 등 스타 예능 PD들과 비교되는 것이 유PD에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유PD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도 이상할 것 같고,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믿음을 가지고 보실지 고민"이라며 "PD가 너무 존재감이 없는 프로그램이 되면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그러면서 비교가 되는 거니까 부담이다"고 털어놨다.

image
/사진=KBS


유PD는 그저 맡은 일에 충실할 뿐 기라성 같은 선배 PD들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어쩔 수 없는 비교인데 그분들을 제가 앞설 수 있다고 결코 생각 안 해요. 저랑은 다르고 워낙 뛰어난 분들이거든요. 전 스스로 떳떳하고 만족할 수 있는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유PD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1박2일'은 어떤 모습일까. 유PD는 잠시 말을 멈춘 곰곰이 생각하더니 "일요일 저녁에 가족들이 모여서 함께 볼 수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온 가족이 밥 먹으면서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은 계속 지켜가고 싶어요. 따뜻하고 재밌는 방송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끝

image
/사진=KBD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