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3승 9패 열세' 악몽 같은 한화의 '영웅 포비아'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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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이 장민재를 상대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영웅군단만 만나면 힘이 빠지는 독수리들이다. 한화 이글스가 넥센 원정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넥센의 막강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34승1무45패를 기록한 한화는 승패 마진이 어느덧 '-11'이 됐다. 순위도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5연승을 달린 넥센은 42승1무37패를 올리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한화는 지난 4일 1회 4점을 먼저 뽑고도 5-7로 역전패했다. 이어 5일에는 1회 2점을 먼저 뽑으며 6회 7-2까지 앞섰으나 이후 불펜진이 10실점한 끝에 7-12로 역전패했다. 필승조를 모두 앞세우고도 패한 게 뼈아팠다. 결국 5일 경기의 여파는 6일까지 미쳤다. 한화는 6일 경기마저 내주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3연전 내내 넥센은 질 것 같은 분위기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한화는 리드를 잡고 있어도 어딘가 불안했다. 무엇보다 한화 마운드가 융단 폭격을 당했다. 4일에는 12피안타 7실점, 5일에는 19피안타 12실점, 6일에는 18피안타 1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3경기를 합치면 49피안타 32실점이다.

매 경기 평균 16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며 10실점 이상 내줬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방망이가 아예 침묵한 것도 아니었지만, 결국 속절없이 마운드가 무너지자 경기 흐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최근 몇 년 동안 넥센만 만나면 유독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매해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 2013년에는 6승 10패, 2014년에는 5승 11패, 2015년에는 6승 10패, 2016년에는 5승 11패로 넥센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넥센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한화는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이날 패한 넥센과의 상대 전적은 3승 9패가 됐다. 넥센과의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7승 9패로 열세다. 영웅 군단만 만나면 움츠러드는 독수리 군단. 올 시즌에도 지독하고도 악몽 같은 영웅 포비아는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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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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