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포' 테임즈 "압박감 내려놨다.. 즐겁게 뛸 뿐"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7.05 10:30 / 조회 :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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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의 에릭 테임즈. /AFPBBNews=뉴스1



'KBO산 슬러거' 에릭 테임즈(31)가 부진을 털고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부담을 벗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테임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테임즈는 개인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고, 지난 4월 25일 신시내티전(2홈런) 이후 71일 만에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어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8, 23홈런 43타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573, OPS 0.949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테임즈는 5회말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22호 홈런을 날렸고, 7회말 또 하나의 우중월 솔로 홈런을 더하며 시즌 2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테임즈의 활약 속에 밀워키도 볼티모어를 6-2로 잡았다.

한창 부진했던 테임즈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KBO 리그 생활을 마치고 미국 무대로 복귀한 테임즈는 지난 4월 24경기에서 타율 0.345, 11홈런 19타점, 출루율 0.466, 장타율 0.810, OPS 1.276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5월부터 페이스가 다소 꺾였다. 23경기에서 타율 0.221에 그쳤고, 3홈런 9타점, OPS 0.791에 머물렀다.

6월에는 26경기에서 6홈런 12타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타율 0.163에 OPS 0.669가 전부였다. 빅 리그 투수들이 테임즈에 대해 어느 정도 분석을 마쳤고, 테임즈 공략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7월 들어 테임즈가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몇 경기 치른 것은 아니지만, 페이스가 좋다. 2일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3일에는 홈런을 터뜨리며 1안타 1타점 1볼넷을 올렸다. 보름만에 친 홈런이었다.

그리고 5일에는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날았다. 7월 나선 3경기에서 9타수 4안타, 타율 0.444에 3홈런 3타점 3볼넷이다. 출루율 0.583, 장타율 1.444, OPS 2.028이 된다.

5일 경기를 마친 테임즈는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압박은 없다. 편안하게 하라. 며칠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돌아오라'라고 말했다. 그렇게 했다. 보디시피 다시 해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테임즈는 지난 6월 29일 신시내티전을 치른 후 30일과 7월 1일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2일과 3일 경기에 출전했고, 4일은 휴식을 취했다. 5일 경기에 나가 멀티포를 때렸다.

테임즈는 "며칠 동안 긴장을 풀었다. 타격 코치와 함께했고, 기술적인 부분을 조정했다. 올스타 출전에 관한 것들, 압박감에 관한 것들을 모두 놓았다. 나는 이제 그냥 즐겁게 뛸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부담을 떨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는 의미다.

흔히 야구는 '멘탈 게임'으로 불린다. 심리 상태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임즈도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이제 이 부담을 떨쳤고, 살아나는 모습이다. 끝까지 부담을 덜고 이런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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