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선택은 결국 '소방수 '신태용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7.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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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사진=대한축구협회





결국 대한축구협회가 꺼내든 카드는 소방수 신태용(47)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신태용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술위원회에는 김호곤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최영준 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조긍연 프로연맹 경기위원장, 하석주 아주대 감독, 조영증 프로연맹 심판위원장, 박경훈 성남FC 감독, 황선홍 FC서울 감독,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 김병지 전 국가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아침 9시에 시작해 오전을 넘긴 논의 끝에 기술위원회의 최종 선택은 결국 신태용이었다.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결과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10년 성남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1년에는 수원 삼성을 꺾고 팀에 2번째 FA컵 우승컵을 안긴 바 있다.

더불어 신 감독은 그동안 한국 축구의 소방수의 임무를 맡아왔다. 지난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당시 故 이광종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당시 신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서 2승 1무의 좋은 성적으로 8강에 올랐으나,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2017 FIFA U-20 월드컵'을 불과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또 한 번 구원 등판했다. 신 감독은 안익수 감독 후임으로 20세 이하(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지난 5월 국내서 열린 대회 본선에서 2승1패로 16강에 올랐으나,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1-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슈틸리케 감독이 오기 전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홍명보 전 감독이 사퇴한 후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하기 전 기간 동안 A매치 평가전 2경기를 감독대행을 맡아 대표팀을 지휘했다. 당시 신 감독은 지도자로서 A매치 데뷔전이기도 한 베네수엘라전에서는 3-1 승리를 거뒀고, 이후 치러진 우루과이전에서는 0-1로 패했지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코치로서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했다.

이제 또 한 번 소방수로 나선다. 과연 위기의 한국 축구를 신태용 감독이 구해낼 수 있을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4승 1무 3패로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최종예선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1위 이란(승점 20점)이 본선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무조건 2위로 본선에 직행하는 게 최선이다. 한국은 오는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한 뒤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원정을 떠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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