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국내-해외 여행시 모기조심

채준 기자 / 입력 : 2017.07.03 14:37 / 조회 :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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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시작되는 시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모기로 인해 감염 질환을 겪고,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다고 밝혔다. 여름철 야외활동이나 해외여행, 유학 등을 고려한다면 보다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최희정 이대목동병원 해외여행자클리닉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더위를 피해 숲이 많은 곳에서의 캠핑이나 물놀이 등의 야외활동을 하거나 다른 국가로 장기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모기로 인한 건강 피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팍팍한 일상에 단비 같은 여름휴가를 알차게 보내려면 모기로 인한 감염질환 또한 챙기는 것이 현명한데, 이를 위해서는 여행 전 2~4주 이내에 병원에 방문하여 상담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휴가철 조심해야 할 모기 관련 질병을 정리했다

일본 뇌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모기에 물린 사람의 약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환자 중 약 20~30%는 사망에 이른다. 일본 뇌염은 현재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어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7,000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상관없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말라리아=매년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만드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말라리아 원충이 모기로 인해 인체에 들어오면서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삼일열 말라리아, 동남아나 아프리카, 남미 등의 지역에서는 신경적 합병증을 일으키는 열대열 말라리아가 주로 발생한다. 대개 1-2주의 잠복기 후 고열, 오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모기장, 실외에서는 벌레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현재 예방백신은 없지만 예방약 복용이 도움이 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1주일에 한 번씩 먹는 약의 경우 출국 1~2주 전부터 시작해 여행 후 4주까지 복용하고, 매일 먹는 약은 출발 1일 전부터 복용해서 여행 후 일주일 뒤까지 먹어야 한다.

황열 =중남미,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하는 황열은 모기가 옮기는 아보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대개 3~6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 오한, 몸의 붉은 반점, 코피나 잇몸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중남미나 아프리카 내 일부 국가에서는 비자 발급이나 입국 시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 제시를 요구하므로 여행 전 예방접종은 필수다. 최소한 방문 국가 도착 10일 이전에는 황열 백신을 지정 센터에서 접종 받아야 한다.

뎅기열·지카 바이러스=고열을 동반하는 뎅기열은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을 넘어 동남아 지역까지 퍼지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도 뎅기열과 유사한데, 모기에 물린지 잠복기(2-14일)가 지나고 갑작스런 발열이나 발진,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는 예방약이 없고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동남아나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여행은 되도록 피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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