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여름철엔 빈 스윙으로 샷 감각 익히기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7.03 06:47 / 조회 : 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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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비가 오고 날씨도 너무 덥고... 여름엔 정말 연습장 가기 싫으시죠? 한달 혹은 두세달 정기 티켓을 끊으신 분들은 더 고민이 많을 겁니다. 가자니 힘들고, 안 가자니 돈이 아깝고...

그래서, 여름엔 1일 티켓을 사용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죠. 물론 더위를 물리치고 연습에 몰두해야 진정한 골퍼가 되는 겁니다만.

저는 집 근처의 공터에서 빈 스윙으로 연습장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랩니다. 비 오는 날에 지하 주차장서도 몇 번 한적 있습니다(가랑비 올때 비옷 입고도 한번^^).

제가 빈 스윙을 시작한 것은 12년전 부터입니다. 당시는 골프에 대한 열정도 식었고, 회사 업무로 인해 아침, 저녁으로 차로 10분 거리의 연습장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지인으로부터 어떤 사람의 특이한(?) 연습 방법을 듣고는 빈 스윙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대면 다 아시는 유명한 정치인이신데, 당시는 여당 중진이었습니다. 이 분은 지방 근무가 많은 검사 출신이어서 당연히 지방검찰청 재직 시절 소일거리삼아 골프를 배웠겠죠. 그런데, 운동 신경이 좋고 골프 열정이 강하고, 연습도 많이 해 입문 몇 년이 안가 싱글 핸디캐퍼 대열에 올랐답니다.

그렇지만 여당 중진이 되고, 얼굴이 많이 알려져서 연습장엘 못 갈 상황이 됐죠. 아무리 개인 시간이지만, 골프 연습을 하면 연습장에 있던 일반인들이 “여당 중진이 골프 연습이나 하고 있으니 정치 발전이 안되지”라는 비난성 쑥덕거림을 들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꾀를 낸게 아파트옆 공터에서 빈 스윙을 하는 겁니다. 빈 스윙은 공을 못 맞히는 것이니, 연습 효과는 많이 떨어지죠. 그렇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안 하느니보다 낫습니다.

빈 스윙이 좋은 이유는 첫째, 자신감입니다. 그래도 골프채를 휘둘렀으니 평소 실력은 유지할 것이라는 기분이 듭니다.

두번째는 기본기 마스터입니다. 백 스윙부터 다운 스윙, 팔로 스로까지 단계적으로 샷을 점검하면 스윙 감각을 잊지 않게 됩니다.

세번째는 헤드업 방지죠. 고개를 들지 않는다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스윙을 하면 헤드업을 어느 정도 막을수 있습니다. 헤드 업 방지의 습관이 붙게 되는거죠.

그렇다면 빈 스윙은 몇 번 하는게 좋을까요? 물론 다다익선(多多益善)입니다. 많이 할수록 좋죠.

위에 예를 든 여당 중진께서는 100번씩을 했답니다. 그러나 100번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인 형편에 따라 40~50번을 해도 됩니다.

비 온다고 연습을 게을리 마시고, 꼭 하루에 한 차례는 공터로 가서 빈 스윙을 익힙시다. 매일 10분간의 스트레칭은 기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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