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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퀴아오(왼쪽)과 혼. /AFPBBNews=뉴스1 |
'살아있는 전설' 파퀴아오(39, 필리핀)가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파퀴아오는 제프 혼(29, 호주)과 재경기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파퀴아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혼과의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혼에게 판정패를 당하면서 챔피언 벨트를 뺏겼다. 이날 패배로 파퀴아오는 59승2무7패를 기록하게 됐고 혼은 18경기 무패(17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파퀴아오는 경기 초반 혼의 거친 공격에 당황했다. 혼은 체격 조건의 우위를 앞세워 파퀴아오를 힘으로 몰아넣으면서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더불어 혼의 헤드 버팅에 의해 머리에서 출혈이 나는 악재를 맞이하기도 했다. 파퀴아오는 9라운드부터 날카로운 펀치를 날리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초반 혼에게 기울어진 경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경기 후 파퀴아오는 방송 인터뷰에서 "출혈은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 이렇게 공격적인 선수와는 많이 상대했다. 하지만 다음에 더 준비를 해서 상대를 하겠다. 혼과 당연히 재경기를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한 혼은 "정말로 열심히 훈련했다. 파퀴아오가 사우스포 유형의 선수로 어려운 상대였기 때문에 초반부터 강력하게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