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G 0.185' 김현수의 험난한 두번째 시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7.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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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AFPBBNews=뉴스1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이 매우 험난하다. 좌타자 크리스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인해 출전 빈도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1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에 입단한 김현수는 첫 시즌을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22타점 6홈런을 기록했다. 데뷔시즌이라는 점, 플래툰 시스템에서 기록한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 준수한 성적이었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출전까지 정중히 고사할 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 2월 중순 열리는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1월 조기 출국할 만큼 신경을 썼지만 이번 시즌 타율 0.236(106타수 25안타) 1홈런 8타점으로 부진하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185(27타수 5안타)로 매우 낮다.

지난 시즌 조이 리카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던 김현수에게 트레이 만치니라는 또 다른 경쟁자가 등장했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던 만치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개막전에서 대타 안타를 만들어내더니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김현수는 시즌 초반 출전이 눈에 띄게 줄었다. 4월에는 13경기, 5월에는 11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던 와중에 6월 14일 좌타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외야에서 주로 나오던 만치니가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대신 김현수의 선발 출장 기회가 조금씩 늘어났다. 김현수는 6월에만 20경기에 출전하며 출전 기회가 늘었지만 6월 타율 0.222(45타수 10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역 언론 '프레스박스 온라인'은 지난 27일 이번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선수들에 대한 트레이드 전망을 내놨다. 그 가운데 김현수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나빴다.

이 언론은 "김현수의 트레이드 가치는 매우 제한적이다. 김현수는 스피드가 거의 없고 송구 능력과 파워가 부족하다. 더구나 이번 시즌 장타는 4개(2루타 3개, 홈런 1개)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물론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 리그에서 김현수의 활용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팔릴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김현수의 불안한 입지는 크리스 데이비스의 복귀 이후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높다. 데이비스의 복귀는 올스타 휴식기인 7월 중순 이후 복귀할 예정이고,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8월 1일이다. 반전을 노리는 김현수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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