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효리네 민박' 이효리의 클라스, 이상순의 新 발견을 주목하라!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7.06.30 12:02 / 조회 :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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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그녀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는 예뻤다. 그녀는, 다들 눈치 채셨듯, 이효리다. 원조 아이돌, 섹시 가수, CF 퀸, 센스 있는 예능 MC 등등, 그녀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늘 화려했다. 그만큼 그녀의 아우라는 강력했고, 그녀를 쉽게 능가할 사람이 없을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러던 그녀가 결혼과 함께 4년의 공백기를 거쳐, 최근 6집 음반을 내면서 다시 방송을 재개했다. 바로 JTBC '효리네 민박'으로.

이미 기사와 방송에서도 나왔듯, '효리네 제주도 집'은 낯선 이들의 초인종 방문(?)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큰 관심꺼리였다. 어쩌면 호젓하고 조용히 지내고 싶어 간 곳에서 오히려 더 눈에 띄었던 셈이다. 서울의 아파트를 상상해 보라. 공동 현관 입구부터 외부인과 철저하게 차단 된 경비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가. 서울에서 지냈다면 꽁꽁 숨어있는 그녀를 발견하는 건 쉽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결국 그녀가 대중들의 관심을 끊어내기엔 너무나 스타였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들이었을 것이다.

이런 대중들의 마음을 '효리네 민박' 제작진들이 정확하게 꿰뚫었다. 몰래 방문해서 담장 너머 폴짝 거리며 엿볼 필요도 없고, 초인종만 누르고 도망가지 않아도 된다. 아예 대놓고 그녀의 집을 공개하게 되었으니까. 그래서일까? 첫 회 시청률 5.8%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효리네 민박’이 이렇게 관심을 끈 데에는 몇 가지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가 있다.

첫째, 앞서 말했듯, 그토록 궁금했던 '효리네 제주도 집'을 전격 공개하게 된 것이다. 그녀의 SNS에서 간간히 올라 온 집안 사진들. 그러나 마당 한 귀퉁이, 주방 한켠이 전부였을 뿐이다. 오히려 그 때문에 집안 곳곳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제주도 집. 그런데, 그 곳을 대개방한다니 평소 그녀의 집을 보고 싶었던 대중들에겐 그야말로 희소식 아닌가.

둘째, 힐링 공략이다. 한 때 힐링 열풍이 불다가 최근엔 살짝 주춤해지긴 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힐링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젊으면 젊은대로, 나이들면 나이든 대로, 솔직히 우리 삶이 얼마나 팍팍한가. 입시며, 등록금이며, 물가며, 결혼자금이며, 집값이며, 각자 처한 현실에서 신경 쓰이는 문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니까. 그래서, 여름휴가가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여름휴가라는 것이 단지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닷가에 풍덩, 이런 의미만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어쩌면 현실의 무거운 짐을 잠깐 내려놓을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에 더욱 가까울 수 있다는 얘기다. ‘효리네 민박’은 이런 의미에서 삶의 재충전을 원하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첫 회에 잠깐 보인 제주도 풍경. 그곳의 하늘, 바람, 바다,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제주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으니, 이것은 앞으로 점점 더 증폭되리라 예상된다.

셋째, 바로 사람냄새다. 다시 말해,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 이효리는 4년의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여전히 통통 튀는 예능감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여기에 ‘소박함’이 더해졌다. 화려하기만 할 줄 알았던 그녀의 소박함. 주름도 드러내고, 얼굴의 '좁쌀이들'도 드러낸 그녀의 자연미와 꾸미지 않은 생활 모습. 집 내부 인테리어도 그렇다. 자로 재단하듯 짜맞춘 인테리어가 아닌 자연스러운 느낌. 여기에 이상순이 합세했다. 역시나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행동을 그 역시 자연, 그 자체이다. 이 부부는 카메라 앞이라고 더 사이좋은 척 연출하지도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연예인 부부라 다를 줄 알았지만, 너무나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사람 사는 맛을 폴폴 풍기고 있다.

자, 위의 세 가지가 합해져, 앞으로 ‘효리네 민박’이 만들어낼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궁금하지 않은가.

▫'효리네 민박' 제주도의 그 집, 생각만으로도 흐믓해지게 만드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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