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결승 3점포' 한화, kt에 8-5 대역전승 '위닝시리즈'

한화가 청주 3연전 마지막 경기서 kt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오후 청주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7회 대거 6점을 뽑은 끝에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28일) 패배를 설욕하며 청주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32승1무42패를 올린 한화는 리그 8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25일 만의 위닝시리즈를 눈앞에서 놓친 채 27승 49패를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

이날 kt의 선발 투수는 류희운. 한화의 선발 투수는 김범수. 22세 동갑내기 북일고 선후배 출신의 맞대결이었다. 두 투수는 나란히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뿌리며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지속됐다.


첫 '0'의 균형은 4회 한화가 먼저 깨트렸다. 1사 후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로사리오의 좌중간 안타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이성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김태균이 홈을 밟았다(0-1).

하지만 kt는 6회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해창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김범수의 폭투에 이어 심우준의 희생번트 때 3루까지 갔다. 후속 전민수는 스트레이트 볼넷. 여기서 김진욱 감독은 1루주자 전민수를 대주자 이대형으로 교체했다.

이후 김범수의 폭투로 3루주자 이해창이 홈을 밟으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 로하스의 우전 안타 때 발 빠른 2루주자 이대형이 3루를 돌아 전력 질주를 펼치며 홈으로 쇄도했다. 양성우의 홈 송구도 정확했다. 일대 접전이 벌어졌다. 결과는 세이프. 이대형이 간발의 차로 홈을 먼저 파고들었다. 2-1 역전. 여기서 투수는 송창식으로 교체됐다.

계속해서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을 하주석이 놓치지 못하며 1,3루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여기서 후속 유한준이 송창식을 상대로 2-1에서 4구째 속구(141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시즌 9호). 점수는 순식간에 5-1이 됐다.



그러나 한화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6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은 것. 선두타자 김원석이 우전 안타, 양성우가 좌중간 안타,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강경학 대신 나선 대타 최진행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3-5, 두 점 차 추격.

계속된 1사 1,2루 기회서 한화는 하주석이 구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포를 터트렸다(시즌 7호). 계속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로사리오가 좌월 쐐기 솔로 아치를 그렸다(시즌 19호). 한화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양성우의 우전 적시타로 8-5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김범수는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서 5⅓이닝 동안(투구수 89개)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팀의 극적 역전승으로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서는 로사리오, 김원석, 양성우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승리 투수는 이충호. 이충호는 데뷔 2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세이브는 정우람.

반면 kt는 선발 류희운이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배우열(1⅓이닝)-주권(⅓이닝)-심재민(⅔이닝)-강장산(1이닝)이 차례로 나왔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