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화력쇼' KIA, 삼성에 22-1 대승.. 3연승+단독 1위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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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4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끈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면서 대승을 따냈다. 올 시즌 홈 삼성전 6전 전승이다. 단독 1위에도 복귀했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팻 딘의 호투와 장단 29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을 더해 22-1의 대승을 거뒀다.

이번 삼성과의 시리즈 1차전에서 11-4로, 2차전에서 13-4로 승리하며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던 KIA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더 큰 점수차의 승리를 품었다. 시리즈 스윕. NC의 경기가 노게임이 되면서 단독 1위에도 복귀했다.

선발 팻 딘은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다. 올 시즌 삼성을 만나 다소 들쑥날쑥했지만, 이날은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실점은 있었지만,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안치홍도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이범호도 4안타 3타점을 올렸고, 김주찬 역시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김민식이 3안타 2타점을, 이명기가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김선빈이 2안타 2타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KIA는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22득점)를 기록했고,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안타 신기록(기존 26안타)을 세웠다. 나아가 29안타를 때리며 KBO 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도 만들었다. 선발 전원안타에 전원득점을 기록했고, 8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역대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야말로 화끈하게 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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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한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 선발 페트릭은 2이닝 1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시즌 8패(2승)째다. 수비의 도움도 다소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많은 안타를 맞았다. 14실점은 역대 선발투수 한 경기 최다 실점 신기록이었다. 단순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기도 했다.

타선에서는 이원석이 2타수 1안타 1타점을 만들며 팀 내 유일한 1점을 만들어냈다. 러프는 2루타 한 방을 때리며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이 2명을 제외하면 상대 팻 딘으로부터 안타를 친 선수는 이승엽이 전부였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배영섭(좌익수)-김헌곤(중견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조동찬(2루수)-이원석(유격수)-김정혁(3루수)-권정웅(포수). 선발투수 재크 페트릭.

- KIA : 이명기(우익수)-김주찬(좌익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서동욱(1루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 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팻 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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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김주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1회말부터 다득점 성공.. 단숨에 5-0 리드

KIA는 1회말 이명기와 김주찬이 연속 좌전안타를 때리며 무사 1,2루가 됐다. 버나디나가 2루 땅볼에 그쳤지만, 1사 1,3루 찬스가 계속됐다. 여기서 최형우가 우측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섰다.

안치홍의 2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가 나와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서동욱이 1루 땅볼을 쳤고, 3루 자자가 홈을 밟아 2-0이 됐다. 이어 이범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내 3-0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김민식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김선빈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가 나와 4-0이 됐다. 이명기의 밀어내기 볼넷이 더해지며 KIA가 5-0까지 간격을 벌렸다.

◆ KIA, 2회말에도 뜨거운 타선.. 4점 추가하며 9-0

2회말에는 선두 버나디나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의 좌전안타, 안치홍의 우측 안타가 나와 1,2루가 됐고, 서동욱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범호가 좌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7-0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1사 2,3루 상황에서 김민식에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다시 날리며 9-0이 됐다. 김선빈의 2루 땅볼로 2사 3루 찬스가 계속됐지만, 이명기가 뜬공으로 돌아서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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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따낸 팻 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3회말에는 대거 10득점.. KIA, 19-0까지 달아나

KIA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김주찬의 좌전안타, 버나디나의 우측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최형우의 우중간 싹쓸이 2루타가 나와 11-0이 됐다. 이어 안치홍의 좌월 투런포가 터지며 13-0으로 앞섰다.

서동욱, 이범호의 연속 우전안타와 김민식의 좌전안타가 다시 나와 무사 만루가 계속됐고, 김선빈이 중전 적시타를 쳐 14-0을 만들었다. 이명기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주찬이 좌익수 방면 3타점 2루타를 때려 17-0까지 달아났다.

버나디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2루가 됐지만, 최형우가 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19-0이 됐다.

◆ 삼성, 5회초 1득점.. KIA는 6회말 1점-8회말 2점 뽑으며 더 달아나

삼성은 5회초 첫 타자 러프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승엽이 삼진으로, 조동찬이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서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1-19를 만들었다.

이후 6회말 KIA가 다시 점수를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찬스를 잡았다. 이어 서동욱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1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추가점이 나왔다. 서동욱의 우전안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한승택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지성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2-1을 만들었다.

KIA의 팀 29번째 안타였다. KBO 리그 역대 한 경기 팀 최다안타 타이 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22득점은 지난 1992년 전주 쌍방울전 이후 25년 만에 나온 구단 역대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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