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피홈런' 오승환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6.29 06:05 / 조회 :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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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35)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 벌써 피홈런 6개로 지난 시즌 기록한 5피홈런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오승환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하며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이번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3.60에서 3.75로 올라갔다.

이날 오승환은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선두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85.8마일(약 138km) 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다. 하지만 이 공은 날카롭게 떨어지지 않았고, 페랄타의 방망이에 맞은 이 타구는 쭉쭉 뻗으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되고 말았다.

벌써 4패째를 떠안고 있는 오승환은 이번 시즌 피홈런이 현저하게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1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4세이브 평균 자책점 5.40 2피홈런으로 마무리 투수로서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피안타율도 0.293으로 3할에 육박한다.

또 오승환은 이번 시즌 좌타자 상대로도 유독 약하다. 지난 시즌에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76으로 매우 낮았지만 이번 시즌은 좌타자 피안타율이 0.353로 매우 높다. 6개의 피홈런 가운데 5개를 좌타자에게 허용했다.


미국 폭스스포츠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디널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피홈런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단지 공이 높은(elevated)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슬라이더나 나머지 공들의 구위나 날카로움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28일 애리조나전 이후 매시니 감독은 이날 어려움을 겪은 트레버 로젠탈(1이닝 2실점)과 오승환(1이닝 1실점)에 대해 "그들은 잘해주고 있다. 긴 시즌을 고려한다면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다. 우리는 언제나 그들을 믿을 것"이라며 변함 없는 신뢰를 보냈다.

감독의 신뢰에도 불구하고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이번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오승환을 활용해 트레이드를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6월 말 매시니 감독은 팀 마무리를 로젠탈에서 오승환으로 바꾼 전력이 있다. 괴연 오승환이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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