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쉬웠던 1회말 상황 대처.. 돌발 변수까지 겹쳐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8 20:45 / 조회 : 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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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김주찬의 홈 세이프 장면.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 가운데, 1회말 야수선택으로 먼저 점수를 내줬다. 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라운드에 공이 2개가 되는 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삼성의 플레이에도 다소간 아쉬움이 남았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펼쳤다. 4회 현재 2-6으로 뒤져있다.

1회초 무득점을 기록한 삼성은 1회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첫 실점은 전날과 같이 야수선택으로 인한 실점이었다.

상황은 이렀다. 1사 3루 상황에서 버나디나가 1루 땅볼을 쳤다. 1루수 러프가 타구를 잡은 후 1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이 송구가 좌측으로 치우쳤다.

포수 이지영이 공을 잡은 후 태그를 시도했지만, 김주찬이 빨랐다. 김주찬의 슬라이딩도 절묘했다. 태그를 피하며 손으로 홈을 짚었다. 결과는 세이프. KIA가 1-0으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이때 묘한 장면이 하나 나왔다. 송수근 구심이 판정을 위해 움직이는 과정에서 허리에 차고 있던 공 주머니에서 공 하나가 빠져 나온 것. 졸지에 그라운드에 공이 2개가 된 상황이었다.

이지영은 벤치를 향해 비디오 판독 사인을 냈고, 그 사이 버나디나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렸다. 이지영이 뒤늦게 3루로 송구했지만, 빗나가면서 외야로 향하고 말았다. 야수 선택으로 인한 실점 이후 포수 실책이 겹친 것이다.

이후 김한수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삼성 관계자는 "홈에서 아웃-세이프 판정 외에, 그라운드에 공 2개가 된 부분도 어필했다. 김한수 감독은 '그라운드에 공이 2개가 됐으니, 홈에서 세이프된 이후 버나디나의 진루는 무효가 아니냐'는 어필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규정이 그랬다. 이지영이 1루수의 송구를 잡아 김주찬을 태그하려 했고, 이것이 실패해 세이프가 됐다. 일단 여기까지 진행이 됐다.

문제는 이후다. 여전히 '인플레이' 상황이었다. 야구규칙 5.10에는 "심판원이 '타임'을 선언하면 볼 데드가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즉, '타임' 선언 전에는 계속 플레이가 진행된다는 뜻이다. 야구규칙 5.10 (h)항에는 "심판원은 플레이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타임'을 선언하면 안 된다"고 되어 있다.

당시 상황만 보면, 이지영이 벤치에 비디오 판독 요청 사인을 내더라도, 볼 데드 상황이 아니기에 김한수 감독이 즉각적으로 판독을 요청할 수가 없었다. 결국 버나디나가 이를 잘 살려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에서야 김한수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이뤄졌다. 결과는 세이프.

전일수 심판팀장은 "이지영의 미트에 볼이 있었다. 버나디나가 주루플레이를 하고 있어 인플레이 상황이었다. 버나디나의 플레이가 종료되어야 '타임'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며 KIA가 추가점을 가져갔다. 삼성으로서는 이지영이 주자 체크를 먼저 하지 않은 부분이 다소간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또 하나 짚을 부분도 있다. 심판의 공 주머니에서 공이 떨어져 나온 것이다. 예기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경기 진행에 혼선을 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경기 도중 다른 공이 들어오면, 해당 공을 제거한 이후 경기가 재개된다. 이 경우 심판이 '타임'을 건다. 이날 상황의 경우 '인플레이' 상황이었고, 이지영의 미트에 공이 들어있었던 상황이다.

이에 심판진은 김한수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묘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삼성의 실점으로 계속 이어진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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