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 '리얼'vs항일 '박열', 드디어 개봉...승자는?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6.28 08:47 / 조회 : 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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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김수현과 설리의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과 이제훈의 '박열'(감독 이준익)이 드디어 맞붙는다.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28일 '리얼', '박열'이 개봉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두 작품은 개봉 전부터 각기 다른 장르로 일찌감치 관객들의 환심을 사면서 6월 마지막 주 극장가에서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영화 모두 주연 배우들의 '파격 변신'을 앞세운 만큼 개봉 첫날 대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 예매율(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박열'이 31.4%, '리얼'이 31.1%로 나란히 예매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소수점으로 예매율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황. 앞서 '리얼'이 '박열'을 앞지르기도 했던 만큼 두 영화의 개봉 첫날 관객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색깔이 확실히 다른 만큼 관객들의 선택이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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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브픽쳐스



'리얼'은 청소년관람불가로 카지노 조직을 둘러싼 두 남자의 음모와 전쟁을 그린 이 작품은 김수현이 주연을 맡았다.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인 김수현은 1인 2역을 맡아 그간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액션 연기와 더불어 감정 연기, 여기에 설리(본명 최진리)와 전라 노출신까지 더해 여느 때보다 남자다워진 김수현의 숨겨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배우 최진리'로 이번 영화에 출연한 설리는 과감한 노출신 뿐만 아니라 베드신까지 도전했다. 그간 작품에서 발랄한 이미지를 구축한 설리가 이번만큼은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한 점도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높이고 있다.

김수현, 최진리 외에도 성동일, 이성민, 조우진 그리고 카메오 군단(수지, 아이유, 다솜, 경리, 박서준, 안소희, 손현주, 정하은, 박민하 등)들의 등장도 영화의 깨알 재미.

그러나 영화는 동명이인의 주인공이 얽히고설킨 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난해하고, 때때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 및 인물 등이 문제다. 시작부터 극의 내용들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뒤에 오는 사건, 해결 과정, 비밀과 음모에 '왜?'라는 의구심을 갖고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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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열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이제훈 주연의 '박열'은 일제 강점기 항일 운동을 한 박열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을 배경으로 도쿄에서 벌어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맞선 박열, 그의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최희서 분)의 실화를 다뤘다.

항일 운동가로 변신한 이제훈은 이 작품에서 '불량 청년'으로 변신했다. 특히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불량기 가득한 눈빛은 그간 달콤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이제훈을 잊게 하고, '진짜 이제훈?'이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여기에 가슴 아픈 역사 속을 살아간 인물의 울분을 토하게 하는 감정 연기는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일본 여인이자 박열의 동지였던 가네코 후미코 역의 최희서는 묵직하면서도, 여러 배우들과 영화의 이야기를 탄탄히 해 주는 연기를 뽐냈다. 이제훈과는 또 다른 불량 매력이 볼거리다. 12세이상관람가.

김수현과 설리의 '리얼' 그리고 이제훈과 최희서의 '박열'. 과연 6월 마지막 주 극장가에서 웃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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