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밝힌 '두산 미래' 이영하 사용법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28 10:00 / 조회 : 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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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불펜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렇다고 선발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다양하게 활용한 방안을 생각 중이다.

이영하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150km/h 묵직한 속구를 갖고 있는 선수로 지명되기 전부터 완성형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고교 시절 혹사로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이영하는 2017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두산의 미래라는 칭호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당초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술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영하가 좋은 구위를 보여주면서 김태형 감독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보우덴의 대체 선발로 이영하를 활용했다. 지난 16일 NC전에서 데뷔 첫 선발로 나선 이영하는 3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다. 좋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NC 타자들의 이영하의 속구를 제대로 치자 못했다"며 호평했다.

이영하는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25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즌 2패를 기록했지만 이영하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볼 끝이 있다. 롯데전에서는 지난 경기보다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와서 던졌다. 본인이 던지면서 느껴가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기대 이상의 피칭이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보우덴이 7월2일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치르면서 이영하의 대체 선발 임무는 끝났다. 이에 따라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1+1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5선발 함덕주가 일찍 무너지면서 뒤쪽으로 붙여서 쓴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영하는 대체 선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진이 휴식이 필요할 때 대신 들어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영하의 쓰임새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어깨가 빨리 풀리는 편이기 때문에 불펜으로도 잘 어울리지만 선발로서의 재능을 묵혀두기엔 아쉽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몸에 근력이 붙으면 구속이 더 좋아질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공을 던지는 것을 보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한바 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고 있지만 이영하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쌓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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