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항 효과?' 최정, 두산 무너트린 강력한 한 방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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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동생이 1군에 있을 때마다 최정이 잘했다."


SK 와이번스 최정이 동생 최항이 보는 앞에서 강력한 한 방을 쏘아올리며 두산 베어스를 무너트렸다.

최정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3점포를 쏘아올렸다. 덕분에 SK는 두산을 5-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최정은 지난 25일 kt전에서 동생 최항과 함께 선발로 함께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빙그레 소속이던 지화동(9번-2루수)과 지화선(2번-우익수) 형제의 1993년 9월 22일 대전 LG전 동시 선발 출전 이후 무려 약 24년 만에 처음인 형제 동반 출전이었다.


두 형제는 kt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SK의 7-6 승리에 기여했다. 최항은 경기 초반 수비에서 실책을 범했지만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치면서 실수를 만회했다. 동생이 적시타를 때려내자 최정의 방망이도 달아올랐다. 3-4로 뒤지던 3회말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힐만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최정, 최항 형제에 대한 질문에 "일단 긍정적이 효과가 많다. 둘이 동시에 뛴다는 것은 기대되고 흥분되는 일이다"면서 "최항이 1군에 등록되기 전에 동생이 1군에 잠깐씩 있을 때마다 최정이 잘했다. 이제 동생이 1군에 있으니 더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힐만 감독의 말처럼 최정은 동생 앞에서 SK 간판 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최정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한 최정은 초구 볼을 골라냈다. 이어 2구째 150km/h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을 터트렸다. 2경기 연속 홈런.

최정의 홈런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득점 지원을 받은 선발 박종훈은 5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이어 나온 불펜들도 최정이 만든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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