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0승 기쁘다.. 이대진 코치님 웃게 만들고파"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7 21:55 / 조회 : 6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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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달성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한 양현종.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29)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째다. 에이스답게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양현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양현종의 호투 속에 타선까지 터지며 11-4의 승리를 따냈다. 3연패 탈출에 1위 자리도 유지했다.

이날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4년 연속 10승이다. 동시에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따낸 투수도 됐다. 개인 통산 두 번째다.

6회초까지 마친 후 팔꿈치를 만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다소 타이트한 느낌이 있었고, 이에 85구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기에 보호 차원이었다.

경기 후 양현종은 "항상 두 자릿수 승수를 목표로 한다.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10승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팀 성적이 좋다 보니, 개인 승수도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구단 상대 승리에 대해서는 "앞서 롯데와 두산전에서도 그 부분을 의식한 것 같다. 그러다가 너무 안 좋았다. 오늘은 생각이 없었다. 던지고 난 이후 알게 됐다. 운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팔꿈치 상태에 대해서는 "최근 밸런스가 계속 좋았고, 그래서 강하게 던졌다. 그러면서 다소간 무리가 온 것 같다. 4일 휴식 후 등판인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아픈 것이 아니다. 내일 봐야겠지만, 큰 걱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4일 휴식 후 올라왔는데, 빨리 나가면 좋다. 등판 날짜가 잡히면 몸을 만들 수 있다. 4일 휴식도 이상 없다"라고 덧붙였다.

화요일 전적이 좋다는 말에는 "우리 팀이 화요일에 성적이 좋다. 타자들의 컨디션도 화요일에 좋다. 나를 포함해서 투수들이 화요일에 나가기를 원한다. 버티면 타선이 득점지원을 해준다. 어느 팀과 붙든 화요일은 자신이 있다"라고 짚었다.

쉐도우 훈련과 관련해서는 "운동을 하면서 좋았을 때 영상을 많이 보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나는 처음부터 잘했던 선수가 아니다. 내 폼을 만들며 여기까지 왔다. 좋을 때를 스스로 알고 있다.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정 기간에는 쉐도우를 하지 않았다. 잠을 많이 자고, 어깨를 보강하고자 했다. 홈에서 영상을 보고, 훈련을 했다"라고 더했다.

최근 3연승을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한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했다. 이전에는 생각이 많았다. 다음 타자, 다음 이닝을 생각했다. 최근에는 상대하는 타자만 생각하고 있다. 단순하게 볼배합을 가져간다"라고 설명했다.

이대진 코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대진 코치를 웃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양현종은 "사실 우리 불펜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큰 문제는 없다"라고 우선 말했다.

이어 "주축 투수로서, 이대진 코치님이 많이 힘들어 보인다. 얼굴이 좋지 않다. 그러면서 투수들에게는 괜찮다고 위로의 말을 해주신다. 오늘부로 웃는 모습 보고 싶다. 투수들 다들 마음 아파하고 있다. 이대진 코치님을 위해 최소 실점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현종은 "마산에서 3경기를 지기는 했는데, 이후 (김)주찬이 형을 비롯해 선배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이제 절반을 했고, 순위에 연연하지 말라고 했다. 자신있게, 재미있게 하면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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