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14안타-11득점 폭발.. 완벽한 '반등' 성공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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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경기를 치르며 '타격 1위'의 힘을 보인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위 자리도 지켜냈다. 무엇보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진 것이 컸다. 3연패 기간 동안 경기당 채 3점을 뽑지 못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쉬어갈 곳이 없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더해 11-4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충격적인 3연패에 빠졌던 KIA다. 자칫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삼성을 제물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깔끔한 승리였다.

기본적으로 선발 양현종이 호투했다.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째다. 올 시즌 두 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는 덤이다.


불펜도 나쁘지 않았다. 고효준이 올라와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박진태가 ⅔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김광수가 마지막에 올라와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것은 다소간 찝찝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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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낸 김주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리고 타선이 터졌다. 무시무시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장단 14안타를 폭발시켰다. 발야구도 뽐냈다. 그 결과 11점을 뽑아냈다.

1회말 이명기의 한 베이스 더 가는 베이스 러닝을 통해 선취점을 뽑은 KIA는 2회말 김선빈의 적시타, 김주찬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통해 4-1로 앞섰다. 5회말에는 최형우의 중월 적시 2루타, 안치홍의 중견수 앞 적시 2루타를 통해 2점을 더 만들었다.

6회말 들어서는 이명기의 우측 적시 2루타, 버나디나의 좌전 2타점 적시타, 안치홍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등이 연이어 터지며 4점을 만들어냈다. 8회말 안치홍의 땅볼 타점으로 1점을 더하며 11점을 만들었다.

KIA로서도 반갑기 그지 없는 타선의 부활이다. KIA는 앞서 NC와의 3연전 기간 동안 1점-1점-6점을 뽑는 데 그쳤다. 경기당 2.7점이다. 시즌 평균이 경기당 6.0점인데,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이날은 아니었다.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김민식을 비롯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렸고, 김민식이 볼넷을 통해 나가며 선발 전원 출루도 만들어냈다.

결국 KIA로서는 이날 승리 만큼이나 반가운 것이 타선의 '반등'이라 할 수 있다. 호랑이의 발톱이 날카롭게 빛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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