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정 "4년간 좋아했던 첫사랑, 감정 몰입 도움"(인터뷰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6.28 00:00 / 조회 : 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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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지난 2016년 9월 한복인터뷰 이후 9개월 만에 가수 박재정(22)과 다시 마주했다. 엉뚱한 매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발라드라는 단어를 꺼냈을 땐 더없이 진지해졌다. 가수로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발라드 신곡을 발표했다는 감격스러움과 남다른 감회 때문이었다.


박재정은 오는 29일 자신의 새 디지털 싱글 '시력'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다. '시력'은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과 015B 출신 정석원이 함께 작업해 만든 이별 감성 발라드 트랙. 박재정이 엠넷 '슈퍼스타K5' 우승 이후 2015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면서 처음으로 받은 곡이기도 하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박재정은 '시력'에 대해 "정석원 선배님께서 나를 위해 만들어주신 곡"이라고 소개했다. 박재정은 "정말 감동이다. 이제 제대로 발라더로서 첫걸음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남다른 소감을 말했다.

"'시력'은 정석원 선배님께서 저와 밥도 같이 먹고 진솔한 이야기도 주고받으면서 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통해 완성한 곡이에요. 제 음역대와 코드, 멜로디에 맞춰서 완성됐죠. 평소 윤종신 선배님께서 곡을 쓰실 때 이별을 어떤 사물이나 단어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식이 참 인상 깊었어요. 저 역시 특유의 문학적인 가사로 표현된 발라드를 꼭 불러보고 싶었어요. '시력'이 제겐 그 발라드의 시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시력'이 완성되기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 작업 자체로 꼭 2년이 걸린 건 아니었다. 다른 작업을 병행하면서 이 곡을 준비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이 곡이 탄생하는 데 시일이 걸리게 한 부분은 바로 감정을 잡는 것이었다. 자신의 노래가 아닌 것 같아 다시 불러야 하는 과정도 있었다고.


"윤종신 선배님께서 곡 제목을 지으실 때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좋아하세요. '시력'이라는 제목도 어떤 특징적인 것을 의미하는 단어잖아요. 이별에 대한 초점이 흔들리고 흐릿해지는, 그래서 날 떠났던 이성이 잘 보인다는 의미가 '시력'이라는 제목에 다 담겨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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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박재정은 특히 이별의 감정을 떠올리기 위해 생각하는 여성이 있다고 답해 시선을 모았다. 박재정은 전 여자친구가 아닌, 혼자 좋아했던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밝혔다.

"사실 처절하게 이별을 겪었던 적은 없어요. 다만 짝사랑했던 여성을 내 뮤즈로 생각하고 이별 발라드를 불러왔죠. 감정 몰입이 참 잘 됐어요. 좋아해서 고백해보려고 했지만 타이밍도 맞지 않았고 그 여성은 저에 대한 큰 관심이 없더라고요. 저랑 동갑이었고 학창 시절 때 이야기에요. 그땐 '표현을 더 잘해볼 걸'이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은 연락은 하고 지내요."

박재정은 이와 함께 "연애가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인연을 마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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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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