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 등 2군행' 한화, 2차 베테랑 대거 방출 칼바람 부나?

[주간★포인트]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27 06:05 / 조회 : 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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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일목-박정진-장민석.



한화 이글스가 또 다시 베테랑 정리 작업에 들어갈 것인가.

한화 이글스는 26일 투수 박정진(41)과 포수 차일목(36), 외야수 장민석(35)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비야누에바(34)까지 4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비야누에바의 1군 제외 이유는 우측 팔꿈치 염증 때문이다. 한화 구단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우측 팔꿈치 염증이 나타났다"며 "재활기간은 2~3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를 제외한 나머지 베테랑 3명이 2군으로 내려간 게 관심을 끈다. 더욱이 최근 한화는 시즌 중 베테랑 대거 정리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임창용(KIA)과 함께 KBO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 박정진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0일 롯데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리자 다음날 곧바로 2군행 통보를 받기도 했다. 최근 경기인 25일 삼성전에서도 ⅔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베테랑 포수 차일목도 2군으로 내려갔다. 차일목은 올 시즌 46경기서 타율 0.209(86타수 18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재훈이 트레이드로 온 뒤 4월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188(16타수 3안타)로 부진한 가운데, 최재훈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내준 상태다.

장민석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민석은 70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285(263타수 75안타) 1홈런 19타점 36득점 7도루 장타율 0.323, 출루율 0.313을 기록 중이다. 이용규와 최진행 등이 부상으로 빠진 외야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308(26타수 8안타)로 나쁘지 않은 타격 감을 보였다.

이들 3명 모두 나이가 적지 않은 베테랑들이다. 한화는 최근 베테랑을 대거 방출한 바 있다. 지난 8일 투수 이재우(37)를 비롯해 21일에는 이양기(36)를 웨이버 공시했다. 이어 23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포수 조인성(41), 투수 송신영(40), 외야수 이종환(31)까지 3명을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이들 모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2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한화와 결별했다.

한화는 올 시즌 72경기를 치른 현재, 30승1무41패로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공동 선두인 KIA, NC와의 승차는 14.5경기. 리그 5위인 LG와의 승차도 7경기까지 벌어져 있는 상황. 반면 9위 삼성에는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순위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시즌을 절반 치렀을 뿐이다. 시즌이 다 끝난 뒤 베테랑 정리 작업을 하면 너무 늦는다"면서 선수단 정리 작업을 서두르는 명분을 밝혔다. 시즌 중 선수단 방출 작업에 한창인 한화가 또 한 번 베테랑들을 대거 내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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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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