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 PD "시즌3, 누가 할지 몰라도 잘됐으면"(인터뷰③)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안준영 PD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6.27 07:30 / 조회 :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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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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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사진=워너원 공식 트위터


가수 보아는 시즌2 국민 프로듀서 대표 '섭외 0순위'였다. 데뷔 전 체계적인 트레이닝이 드물었던 2000년대 이를 거친 보아는 연습생이라는 단어의 시초이기도 하다. 보아는 연습생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보듬어줘야 할 때는 따뜻하게, 따끔한 지적이 필요할 때는 냉철하게 101명을 이끌었다.

"제작진이 보아 대표님한테 롤링페이퍼를 썼었어요. '같이 하셨으면 좋겠다. 연습생들에게 꿈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썼어요. 그것보다는 보아 씨가 함께한 가장 큰 이유는 보아 씨가 연습생 생활을 겪었기 때문에 옛 생각이 난 것 같아요. 본인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고 기획의도에 공감해서 함께할 수 있었어요. 보아 씨는 섭외 0순위였어요. 연습생이라는 단어도 보아 씨 때문에 고유명사가 된 것으로 알고 있어서 보아 씨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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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 신유미, 가희, 보아, 권재승, 치타, 던밀스(사진 왼쪽부터)/사진=스타뉴스



안PD는 트레이너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카메라가 닿지 않는 곳에서도 연습생들에게 가르침을 아끼지 않았다. 이석훈은 첫 출연임에도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태도로 연습생들의 실력 향상에 기여했다.

"이석훈 선생님은 처음 같이했는데 '저는 방송을 못해요'라고 했는데 저는 그 말을 듣고 좋았어요. 방송을 하는 게 아니라 가르쳐야 한다는 게 1번이었어요. 이석훈 선생님은 가요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기회 찾고 있었고 때마침 저희 연락을 받게 된 거였어요. 걱정했던 부분이 방송을 못한다는 거였는데 있는 그대로 가르쳐달라고 했어요. 방송 외에서 연습생들에게 1대 1로 가르쳐주기도 했어요."

랩 트레이너였던 치타와 던밀스는 강렬한 인상과 달리 따뜻한 면모를 드러냈다. 보컬 트레이너 신유미는 연습생들에게 시기적절한 조언을 건네며 트레이너로서 역량을 뽐냈다.

"치타 선생님도 가르칠 때는 조금은 카리스마 있게 가르치지만 경연 당일날 트레이너 룸에서 진짜 많이 응원해줘요. 101명의 엄마 같아요. 엄마처럼 응원해주고 잘했으면 잘했다고 하고 실수했으면 실수했다고 했죠. 던밀스 선생님은 사실 방송에서 비춰진 모습보다 뒤에서 진짜 많이 가르쳐줬어요. 귀여운 면도 있고 샤이한 편이라 카메라 앞보다 뒤에서 트레이닝 해주셨어요. (신)유미 선생님은 따뜻함 속에 카리스마가 있어요. 워낙 YG, JYP 연습생들도 가르치면서 보컬트레이너로서 유명했던 분이라 아이들의 장단점을 짚어주면서 교정해줬어요."

시즌1에 이어 시즌2 댄스 트레이너로 이름을 올린 가희, '나야 나'와 '쇼타임' 등의 안무를 만든 권재승 역시 최고의 트레이너들이었다.

"가희 선생님은 따뜻한 분이에요. 따뜻한 분이라 아이들에게 촌철살인으로 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진짜 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생님은 누굴까 늘 고민했어요. 가희 씨 같은 경우는 남자분들이랑 일해본 경험도 있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같이 가게 됐어요. 아이들에게 애정이 많아요. 저희가 못 보는 부분도 프로페셔널하게 짚어주고요. (김)동한 씨 센터도 짚어줬어요. 그래서 아이들도 힘을 얻고 동기부여가 됐죠. 권재승 선생님은 안무 짜느라 고생하셨어요. 후반에는 다른 안무가들도 도와줬는데 '나야 나'부터 진짜 저랑 밤새우면서 (안무를) 보여주고 그랬어요. 지금까지 안무짜는 것보다 100배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연습생들과 제작진, 국민 프로듀서 대표, 트레이너 모두가 모여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국민 프로듀서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공도 없었을 테다. 안PD는 프로그램을 지켜봐 준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을 건넸다.

"꽃길을 여는 건 국민 프로듀서라고 생각해요. 제작진도 아니고, 트레이너분들도 아니고, 꽃길을 여는 건 국민 프로듀서니까 지금 주는 관심, 애정을 워너원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에게 그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드리고 싶은 말이에요."

시즌2가 뜨거운 관심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안PD는 '프로듀스101'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다가올 시즌3 연출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안PD가 바라는 건 시즌3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것뿐이었다.

"시즌3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하든, 누가 하든 이 프로그램 잘되면 좋겠어요. 중소 기획사 연습생에게도 기회가 되고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을 위해 잘됐으면 좋겠어요. 시즌2도 리뷰를 할 건데 제가 됐든 후배가 됐든 시즌3 제작진에게 잘 전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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