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쇼케이스, 감독 "출연자 존경"..송중기 열애설 언급無(종합)

영화 '군함도' 쇼케이스 현장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6.26 21:18 / 조회 : 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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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 황정민, 김수안, 소지섭, 이정현, 송중기(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김창현 기자


'열애설'의 송중기, '보조출연자 임금 및 처우 등 논란'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군함도'가 3000명의 예비 관객들과 함께 하는 쇼케이스를 무사히 마쳤다.

2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군함도'(감독 류승완)의 전국민 알리미 발대식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메인 예고편 공개에 이어 레드카펫으로 본 행사가 시작됐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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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 황정민, 김수안, 소지섭, 이정현, 송중기(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김창현 기자


3000석의 대형 규모로 개최된 이번 쇼케이스에는 류승완 감독,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극중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의 황정민, 이강옥의 딸 소희 역의 김수안,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 광복군 소속 요원 박무영 역의 송중기, 군함도에서 갖은 고초를 겪은 말년 역의 이정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어 본격적인 쇼케이스에는 감독, 배우들이 영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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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사진=김창현 기자


먼저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시작과 관련해 군함도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테랑' 촬영, 2013년 이 때였다. 사진을 발견했었다. 공동제작 및 원작을 함께 쓴 작가가 군함도 관련 자료를 보여줬다.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이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많은 일들에 대해 상상력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군함도'는 고발, 폭로하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영화를 만들면서 조심했던 게 역사를 아주 자극적으로 활용해서 선전, 선동하는 영화로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제가 중점을 둔 게 역사 속 개인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이 영화를 가지고 민족주의 감정을 건드려서 영화를 흥행시키고 이러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도 잘못한 게 있고, 일본도 그렇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는 전쟁에 반대하는 영화다. 전쟁이 벌어지면 모두 괴물이 될 수밖에 없다. 여성,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많은 대화 나눠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가 반일 감정, 민족주의에 대해 호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류 감독은 영화에서 함께 한 모든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단순히 주, 조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단역(보조출연자)들을 포함한 출연진 전체를 언급하면서 "배우들이 혼신의 힘을 다 했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다"며 "혹독한 과정을 편안한 환경을 제공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부분이 미진하고 했던 부분은 아쉬움도 있다"며 "그 과정을 끝까지 견뎌내 주신, 우리 출연자 분들 전체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의 이 같은 말은 지난 24일,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보조출연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최저임금, 처우 등이 불합리했다고 주장한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

'군함도'의 주역들도 영화에서 각자 맡은 캐릭터를 위해 고민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연기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황정민은 극중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장면을 두고 실제 클라리넷을 다룰 줄 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악기 외에 준비할 게 많았다. 일본어를 많이 한다. 중요한 것은 제가 한국말도 잘 못하는데, 일본말 하라고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소지섭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영화 찍으면서 배우로서 축복받은 것 하나가 새로운 나의 모습을 봤다. 그래서 너무나 좋았다. 찍어 놓은 거 보니까 저 같지 않았다. 다른 소지섭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또 "배우나 스태프들이 편하게 촬영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무사히 촬영 마쳤을 때 좋았다"는 말에서 촬영이 쉽지 않았음을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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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사진=김창현 기자


송중기는 이번 영화를 통해 류승완 감독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불어 극중 자신의 역할을 두고 고민도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극중 액션에 대해서는 "우선 대본을 봤을 때는 광복군 역할이고, 조선인들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맡아서 딱딱한 군인의 모습을 생각했다"며 "그런데 보니까 생존이더라. 그것에 맞춰 준비를 많이 했다"며 "엄청나게 화려한 액션이라기보다는 처절하게 살아남으려고 하는, 실제로 쓸 수 있는 액션을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송혜교와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또 현장에서는 이와 관련한 질문도 없었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송중기와 송혜교가 인도네시아 발리에 동반 여행을 떠났다고 열애설을 제기했다. 이에 송중기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이정현, 김수안도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돼 좋았다. 촬영 현장이 많이 힘들었지만 배우로 정말 보람됐었다. 빨리 영화 개봉해서,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주실 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한 김수안은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과 호흡이 남달랐음을 알렸다.

1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이번 쇼케이스를 마치면서 감독, 배우들은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 그리고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군함도'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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