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위원장이 꼽은 덕목 1순위 '소통', 적임자는 누구?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26 17:15 / 조회 : 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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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정무-신태용-최용수. /사진=뉴스1






김호곤(66) 신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차기 대표팀 감독이 갖춰야 할 덕목 1순위로 '소통'을 꼽았다. 이에 가장 부합하는 감독은 누구일까.

대한축구협회는 26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66)을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선임 등의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조만간 새롭게 기술위원회를 구성한 뒤 관련 현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기 감독의 조건에 대해 "그동안의 성적과 경험, 전술 능력 등이 모두 다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선수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술위가 구성될 경우, 이런 문제들을 심도 있게 기술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소통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독일어에 능통한 차두리를 전력분석관으로 임명했지만 선수와 감독의 거리감은 여전했다. 아무래도 외국인 감독보다는 국내파 감독이 선수들과의 소통에 있어 용이하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재 대표팀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외국인 감독 선임은 사실상 힘들며 국내 감독을 선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도 올림픽 대표팀이나 프로팀 감독을 지내면서 선수들과의 소통, 그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국내파 감독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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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호곤 신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현재 국내파 감독 중 가장 소통에 능한 이로 신태용(47) 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대표팀 코치를 하던 시절에도 선수들과 늘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도 '신태용 쌤(선생)'이라고 하면서 신 감독을 잘 따랐다. 그는 권위를 벗어던지고 선수들과 함께 장난을 치면서 몸과 마음으로 소통했다.

최용수(44) 전 장쑤 쑤닝 감독 역시 선수들과의 소통에 매우 능하다. 그의 리더십은 '형님 리더십'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뚝뚝한 면이 있지만, 실제로 대화를 나눠 보면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FC서울 감독 재임 시절에도 그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은 채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런 융화력을 바탕으로 2013년에는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성과도 냈다.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 1순위로 꼽히는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허 부총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당시 허 감독은 주장 박지성과 선수들의 훈련 및 식사, 생활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 끊임없는 소통을 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박지성의 부드러운 리더십 뒤에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지닌 허 부총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차기 감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 있다.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겠다"면서 편견 없이 원점에서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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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카타르 도하서 열린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8차전을 마친 뒤 교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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