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승세 계속? KIA 반등 성공?.. 광주가 뜨거워진다

[주간★포인트] '달라진' 삼성과 '위기의' KIA의 격돌.. 사자와 호랑이의 승자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7 06:05 / 조회 :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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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KIA 양현종과 삼성 레나도. /사진=KIA, 삼성 제공



KBO 리그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넉넉히 1위를 달리던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 공동 1위가 됐다. 3연전 스윕패가 치명적이었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최하위에서 탈출해 9위로 올라섰다. 8위 한화 이글스도 가시권이다.

이런 KIA와 삼성이 주중 광주에서 격돌한다. '위기에 처한' KIA와 '완전히 달라진' 삼성의 만남이다. 순위는 1위와 9위지만, 이쯤 되면 순위는 의미가 없다. 이기고 볼 일이다.

일단 삼성은 6월 들어 페이스가 좋다. 22경기에서 13승 1무 8패, 승률 0.619를 기록중이다. 최악의 4월을 보낸 후 5월 들어 살아났고, 6월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kt wiz에 3.5경기 앞선 9위다. 100패 걱정하던 팀이 이렇게나 변했다.

내용도 좋다. 6월 들어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선발투수는 평균자책점 5.15로 5위지만, 불펜이 평균자책점 3.74를 찍으며 당당히 1위다. 10개 구단 불펜진 가운데 유일하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타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삼성 타선은 팀 타율 0.250으로 10위였고, 팀 득점은 122점으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6월에는 팀 타율 0.292로 7위이며, 팀 득점은 137득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대폭 개선됐다.

여전히 하위권임은 분명하지만, 투타의 조화 속에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확실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승패 마진 마이너스를 조금씩 줄여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14다. 더 줄어들 여지는 충분하다.

반면 KIA는 2위 NC와 3경기 앞선 상태에서 NC와 주말 3연전을 치렀다. 1승이라도 하면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속절없는 3연패였고, 승차가 0이 됐다. 1위는 1위인데, 위기감이 엄습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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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4번 타자 최형우와 삼성의 4번 타자 다린 러프. /사진=KIA, 삼성 제공



공격력은 계속 좋은 편이다. 5월 팀 타율 0.288로 5위였고, 팀 득점은 147점으로 당당히 1위였다. 필요할 때 점수를 착착 뽑아냈다. 6월 들어서는 팀 타율 0.316으로 2위이며, 팀 득점은 138점으로 3위다. 여전히 상위권이다.

문제는 투수진이다. 6월 들어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하며 6위에 처져있다. 5월에는 팀 평균자책점 4.12로 3위였지만, 수치가 더 나빠졌다. 장점이 발휘되지 않고 있으며, 약점은 그대로인 상황이다.

KIA 최고의 강점은 선발진이었다. 선발진이 4월에 평균자책점 3.20을 찍으며 리그 1위에 자리했고, 5월에는 3.65로 2위였다. 그런데 6월 들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5.37로 치솟았다. 리그 6위다. 뭔가 적잖이 어색한 수치다.

여기에 불펜은 불펜대로 계속 좋지 못했다. KIA 불펜은 6월 들어 평균자책점 5.94에 그치고 있다. 7위다. 올 시즌 전체로 봐도 KIA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다. 유일한 불펜 6점대 평균자책점 팀이 KIA다.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에서도 불펜진이 흐트러진 것이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는 공동 1위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아직 1위인 것은 틀림없지만, 어째 적잖이 불안하다.

이런 삼성과 KIA가 격돌한다. 일단 6월 양 팀의 공격력만 보면, 삼성이 팀 타율 0.292로 7위, 팀 OPS 0.817로 6위다. KIA는 팀 타율 0.316으로 2위, 팀 OPS가 0.880으로 1위다. KIA가 앞서있는 것이 사실이다.

득점도 KIA가 다소간 낫다. 삼성이 22경기에서 137점, KIA가 20경기에서 138점이다. 경기당 삼성이 6.23점, KIA가 6.90점이다. 어마어마한 차이는 아니지만, KIA가 조금 더 많은 득점을 만들고 있다.

투수진은 삼성이 위다. KIA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도 실점이 적다. 삼성이 22경기 114실점(100자책), KIA가 20경기 118실점(109자책)이다. 자연스럽게 평균자책점도 삼성이 낫고(삼성 4.52-KIA 5.60), 피안타율(삼성 0.271-KIA 0.303)과 피OPS(삼성 0.768-KIA 0.863)도 삼성이 좋다.

분명 1위와 9위의 대결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KIA가 삼성에 6승 3패로 앞서있다. 상황만 보면 KIA의 우위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삼성이 좋아졌고, KIA가 흔들리고 있다.

1위 사수가 필요한 KIA나, 마이너스를 줄이고 싶은 삼성이나 승리가 필요한 건 매한가지다. 광주에서 격돌하는 사자와 호랑이 가운데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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