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보조출연자 최저임금 및 처우 논란? CJ "곧 입장 발표"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6.25 14:37 / 조회 :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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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보조출연자의 최저임금, 처우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함도'에 출연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올린 글과 이에 반박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두고, 다른 네티즌들까지 설전을 벌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앞서 지난 24일 네티즌 A가 올린 글로부터 불거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이 글에서 A는 자신을 '군함도'에 징집된 조선인으로 고정 출연했던 단역 배우(보조출연자)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에 맞는 대우와 임금이라...전 이 영화를 찍고 류감독 영화는 다신 안보리라 다짐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촬영현장이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배우들의 강제징용이었고, 하루 12시간 넘는 촬영을 하면서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열악한 촬영 현장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류승완 감독이 80명이 넘는 스태프, 소속사가 있는 배우들만 아이스크림을 사줬다면서 38명의 영화 속 조선인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 글이 올라온 후 '군함도'에 보조출연자로 출연했다는 다른 네티즌들이 A가 지적한 최저임금 문제는 없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들 중 '군함도'에 처음부터 함께 한 단역 배우(보조출연자)라고 자신을 밝힌 B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배우계약서(표준근로계약서) 인증사진까지 공개하며 A의 주장을 반박했다. B는 촬영이 힘든 날도 있었지만, 편한 날도 있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들처럼 많은 출연료는 아니었지만 2주 이상 급여가 지체되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아이스크림 건에 대해서도 스태프들끼리만 먹었던 적은 없다면서, 제작사로부터 추석 선물과 감독이 '너희들 때문에 이 영화 찍을 수 있었다'고 해줬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A의 글에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댓글 사진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됐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군함도'와 관련해 영화에 출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보조출연자들이 개인 SNS에 올린 사진을 근거로 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A가 쓴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그의 글을 캡처해 둔 네티즌들을 통해 퍼지고 있다. 이와 함께 B가 주장한 내용의 글도 계속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번지고 있다.

'군함도'의 최저임금, 처우 등에 대해 배급을 담당한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곧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군함도(하시마섬,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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