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데뷔' 가수 양용모를 아십니까.."돈보다 행복 더 중요"(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7.06.25 15:45 / 조회 : 8297
  • 글자크기조절
image
양용모 / 사진=나래종합엔터테인먼트


50세를 훌쩍 넘긴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젊은 가수들 못지 않게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트로트 가수가 있다. 지금도 잘 나가는 물류회사의 실질적 대표라, 돈만 생각했다면 굳이 늦은 나이 가수로 나설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돈보다 행복이 더 중요했고, 자신이 무대 위에서 느끼는 행복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픈 마음이 컸기에 나이 불문하고 정식 가수로 나섰다. 바로 양용모(57) 이야기다.

1960년생인 양용모는 지난 2014년 7월 '니가 좋더라' '아서라 마서라' 등이 담긴 데뷔 앨범을 내고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우리 나이로는 무려 55세에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어렸을 때는 먹고 살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어요. 화물트럭 운전부터 여러 일들은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였죠. 그 사이 교통사고도 크게 당해봤고요. 그러면서 사회적으로는 점점 자리를 잡아갔고, 제 물류회사까지 갖게 됐죠. 회사를 차린 이후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다양하게 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직접 노래를 불러 드리면 더 좋아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식으로 앨범을 내게 됐죠. 노래는 좀 했었거든요. 하하."

양용모는 가수 데뷔 이후 타이틀 곡 '니가 좋더라'로 한동안 활동하다 지금은 후속 곡인 '아서라 마서라'로 전국 각자의 팬들과 만나고 있다. '아서라 마서라'는 신나는 트로트 곡이라 관객들의 반응도 좋다.

"요즘 물류회사는 아내와 회사 분들에 거의 맡기고 저는 가수 활동에 열중하고 있어요. 전국 방방곡곡의 노래 교실, 행사, 축제, 방송 등을 자주 다니며 팬들과 활발히 만나고 있죠. 봉사 활동도 계속하고 있고요. '아서라 마서라'를 듣고 팬들이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면 제가 더 행복해요. 사실 음반을 내기 전에는 예전에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기도 했었는데, 가수 활동을 하면서부터는 아픔이 싹 가시더라요. 마음적인 이유일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에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제 자신이 더 행복해져 그런 것 같아요."

image
양용모 / 사진=나래종합엔터테인먼트


양용모는 자신이 가수로 데뷔하기로 한 결정은 더 없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여러 차례 반복했다.

"요즘 세상은 돈을 중요시하지만, 행복은 정말 돈 주고도 못사는 것이 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요즘 무척 행복해요. 팬들이 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해 주시니까요. 또 제 아이들도 제 가수 생활을 응원해 주고, 지방의 좋은 곳으로 무대를 하러 갈 때면 아내도 동행해 마치 여행 가듯이 함께 가거든요. 이런 행복을 어떻게 돈으로 살 수 있겠어요?"

노래와 무대를 그 누구보다 즐기기에 늦깎이 가수지만, 양용모는 동료 가수들은 물론 팬들에도 갈수록 인정받고 있다.

양용모는 "지금은 트로트계 동료들도 인정을 많이 해 주고 있고, 같이 방송할 때면 응원도 받고 있다"며 "팬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어 기분이 무척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양용모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들 기억 속에 친근한 가수로 남는 것이다.

"언제든 생각나고 보고 싶은,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에요. 친근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더욱 활발히 활동 할 테니 많이들 찾아 주세요. 하하. 사업할 때는 다 경쟁 상대로만 느껴졌는데, 가수로서 많은 분들을 만나니 보니 '역시 꽃보다 사람이 더 좋은 향기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됐죠. 오히려 가수 활동이 제 스스로에게 더 많은 행복을 찾아 준 것 같은데, 이 기쁨과 즐거움을 앞으로는 여러분과 더 많이 나누고 싶어요. 참, 향후 신곡도 낼 계획이니, 그 곡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기자 프로필
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길혜성 스타뉴스 연예국 스포츠유닛 유닛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