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보다 돋보인 '광토마' 이형종의 외야수비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6.24 20:18 / 조회 : 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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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형종.


방망이보다 외야 수비가 돋보였다. 빠른 타구판단과 스피드, 넓은 수비범위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외야수로 전향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이형종이 호수비 퍼레이드로 팬들의 눈을 정화시켰다.


LG 이형종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2-1로 앞선 6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LG는 이형종을 앞세워 8-2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정작 이날 이형종의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들은 외야 수비에서 나왔다.

2-1로 쫓기던 5회말 LG에게 위기가 왔다. 선발 임찬규가 1사 후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서건창에게 볼넷을 줬다. 1사 1, 2루가 되자 LG는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이동현을 즉시 구원 투입했다.

이동현은 고종욱 타석에 마운드에 올랐다. 고종욱의 타구가 빨랫줄처럼 우중간을 향해 날아갔다. 빠졌다면 그대로 싹쓸이 코스였다. 하지만 이형종이 어느새 달려와 비교적 여유 있게 낚아챘다. 완벽한 타구판단으로 낙구지점을 정확히 포착했다.

8-1로 크게 앞선 8회말에도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대수비 안익훈이 중견수로 포진하면서 이형종은 좌익수로 이동했다. 1사 1, 3루서 채태인의 타구가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로 보였다. 1루 주자 김민성도 이미 2루를 한참 돌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형종이 빨랐다. 펜스에 부딪히며 채태인의 타구를 뜬공 처리했다. 3루 주자 김하성의 태그업 득점까지는 막지 못했지만 이형종은 지체 없이 1루로 공을 연결했다. 미처 돌아가지 못한 김민성이 자동 아웃 돼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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