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만에 승리' 레일리, 끝까지 버텨 얻은 승리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24 20:15 / 조회 :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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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30일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끝까지 버티자 타선이 응답했다.

레일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낚았다.

레일리는 올 시즌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1선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7패, 평균자책점 5.63에 그쳤다. 좀처럼 레일리가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자 롯데는 레일리를 말소해 구위 회복 기간을 부여했다.

휴식 시간을 갖은 레일리는 지난 18일 넥센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4⅓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을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상황에서 회복하지 못한 레일리는 롯데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조원우 감독은 "마운드가 초반부터 무너지면 타선이 잘 못 쫓아간다. 어느 팀이든 선발이 무너지면 비슷하다. 그 동안 이기는 경기를 보면 선발이 버텨줄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레일리는 조원우 감독의 걱정을 날리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에는 부진했다. 1회와 2회에 각각 1점과 3점을 뺏기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3회부터 경기 감각을 찾았다. 날카로운 변화구로 두산 타선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빠른 승부로 투구수를 절약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7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텼다.

그러자 타선이 응답했다. 8회초 무려 7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고 마운드를 지킨 보답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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