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관리 필요' 양의지를 위한 최적의 타순은?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24 10:00 / 조회 : 987
  • 글자크기조절
image
양의지(왼쪽)과 김태형 감독.






양의지는 두산 베어스 공수의 핵심이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두산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방망이도 발군이다. 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은 체력 관리가 필수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면서 양의지의 체력 관리에 대한 문제가 두산에게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양의지는 KBO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두산 투수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볼배합은 물론 뛰어난 블로킹 능력을 발휘해 투수들이 편안하게 편질 수 환경을 만들어준다. 두산의 투수들은 양의지의 사인에 고개를 좀처럼 흔들지 않는다. 그만큼 양의지에 대한 신뢰는 두텁다.

양의지의 가치를 한층 더 빛나게 하는 것은 타격 능력이다. 올 시즌 양의지는 타율 0.325, 9홈런 44타점 3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를 5번 타자로 활용하고 있다. 4번 타자 김재환 뒤에 양의지를 붙여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양의지의 체력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매력적인 5번 타자지만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면 하위타선으로 배치해 체력 안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의지를 하위타선으로 내리는 것에 대한 생각이 있다. 하지만 (김)재환이 뒤로 붙여줄 수 있는 정도가 지금은 (최)주환이 밖에 없다. 아직까지는 양의지를 하위타선으로 내릴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6번 타자로 나서는 것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에반스가 살아나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에반스가 타격감이 살아나서 5번 타자로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에반스는 6월달 타율 0.210으로 좋지 않다. 5월 타율 0.306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기세가 6월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에반스가 타격감이 좋지 않아 아직 5번은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름 체력 관리는 기나긴 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핵심 선수 양의지의 체력 안배를 위해 타순 조정은 앞으로 두산이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