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무비]'트래스포머5', 옵티머스 프라임은 어디에?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6.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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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옵티머스 프라임/사진=영화 스틸컷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가 돌아왔는데, 주인공 옵티머스 프라임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허무합니다.

지난 21일 개봉한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이하 '트랜스포머5')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지구에 숨겨진 고대 유물을 찾아 자신의 고향 사이버트론 행성의 재건하려고 나서면서 인간과 갈등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전편 엔딩에서 자신의 창조주를 만나러 떠난 옵티머스 프라임의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우주를 가로질러 폐허가 된 사이버트론에 도착한 옵티머스 프라임은 창조주 쿠인테사를 만나게 되죠. 그로부터 고향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지구에 숨겨진 고대 유물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쿠인테사에게 세뇌가 된 옵티머스 프라임이 지구로 향합니다.

지구로 돌아온 옵티머스 프라임의 목적은 단 하나. 자신이 지켰던 인간, 지구를 희생해서라도 고향을 되살리려 하죠. 변해버린 눈빛, 왼쪽 뺨에 새겨진 붉은 무늬는 그가 달라졌음을 암시하면서 인간과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이어 줌 아웃된 오토봇의 리더이자 지구 수호자 옵티머스. 그는 그렇게 화면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극 초반 이후 옵티머스 프라임의 재등장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케이드 예거가 범블비를 비롯한 오토봇 군단과 고대 유물을 찾아낸 뒤이죠. 영화 후반부가 다 되어서 등장한 그는 케이드 예거를 위협해 유물을 손에 넣고, 범블비와 격전을 벌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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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옵티머스 프라임/사진=영화 포스터


언제 나오나 싶었던 옵티머스 프라임의 등장은 이미 이야기가 한참이나 흐른 뒤였습니다. 스토리 전개상 이미 많은 부분을 케이드 예거, 범블비에게 내어준 뒤에 나타나니 전편들과 달리 딱히 할 일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한 방은 있겠지 싶었는데, 기대감만 잔뜩 불어넣고 딱히 하는 일이 없습니다. 대사 역시 많지 않았죠. 늘 했던 "나는 옵티머스 프라임이다", "나를 믿어줘", "공격" 등의 대사나 할 정도. 새롭다고 할 그의 대사는 "나는 네메시스 프라임이다" 정도였네요.

'트랜스포머5'에서는 얼마나 옵티머스 프라임의 활약이 눈에 안 띄었는지, 실제 배우였다면 출연료가 아까웠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케이드 예거, 범블비, 에드먼드 버튼 경이 영화를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작 20여 분 간 옵티머스 프라임을 위해 3년을 기다렸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151분.

'트랜스포머5'는 전편에서 옵티머스 프라임과 창조주의 한판 대결을 예고했었죠. 그런데 막상 마주친 두 캐릭터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대결을 벌이지도 않았고, 첨예한 대립각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옵티머스 프라임의 존재감은 미미했습니다. 사실 그가 없었더라도, 영화의 이야기는 충분히 완성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숨바꼭질 같은 '트랜스포머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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