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는 쓰레기?' SK, 안타없이 홈런으로 경기 뒤집었다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6.23 21:24 / 조회 : 9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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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주환


SK 와이번스가 5회까지 끌려가다 6회말 홈런 3방으로 경기를 잡았다. 야구의 꽃인 홈런이 그야말로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KBO 리그'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4-2로 역전승했다. 0-1로 뒤지다 홈런 3방으로 4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SK는 전날 NC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전날 롯데에게 승리를 따낸 kt는 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SK는 좌완 정성곤을 맞아 우타자 중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강민, 나주환을 테이블 세터에 배치했고, 정의윤을 그대로 지명 타자에 내세웠다.

SK 타자들은 이번 시즌 정성곤을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정성곤의 포크볼과 145km의 속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5이닝까지 3개의 볼넷은 얻어냈지만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2바퀴를 돈 SK 타선은 6회부터 정성곤의 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나주환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정성곤의 6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주환의 홈런으로 SK 타선의 막혔던 혈이 뚫렸다. 후속 최정과 로맥이 정성곤에게 우익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으로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한동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여기서 김동엽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고, 정의윤까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SK의 시즌 7번째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경기가 순식간에 홈런으로 반전됐다. SK의 첫 3안타가 모두 홈런이 된 것이다. 이 경기 전까지 12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SK는 3홈런을 추가하며 리그 홈런 공장의 면모를 뽐냈다. 더구나 SK는 kt보다 하나 더 적은 5개의 안타를 뽑았지만 홈런으로 승리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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